설 앞둔 평창…“임금 체불 올림픽”
입력 2017.01.16 (12:27)
수정 2017.01.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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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창 올림픽 건설 특수를 누려야할 시기지만 공사장 근로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임금 체불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개폐회식장 '올림픽프라자'의 구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올림픽 전체 공정률은 80%정도.
건설 특수를 누릴 시기이지만,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홍준걸씨는 밤 9시가 다돼서야 귀가합니다.
체불 임금에 생활비를 벌기위해 또 다른 일터에서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밤에도 계속 일했으니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나가서 일을 하고.."
홍씨는 지난해 올림픽 공사장에서 임금 천 5백만 원을 떼였습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집 사람한테 돈 벌어 왔으니 큰 소리도 치고 가장으로 그러고 싶었는데 정말 쫄딱 망한 겨울이 됐어요."
굴착기 기사 김모 씨는 임금 체불로 굴착기까지 압류당해 다른 장비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녹취> 김○○(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임금을) 3천5백만 원 정도 못 받고 있습니다. 세금을 지금 못 내서 굴착기를 압류당해서 경매 처분 됐고요."
주변 식당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공사 분들한테 돈을 달라고 했는데 그게 안 나오는 거예요.
이 식당은 밀린 식대만 천만 원. 장부엔 외상만 남아, 폐업을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이△△(식당 주인/음성변조) : "진짜 힘들게 밥해주고, 동냥 얻듯이 돈을 받아야 하니까. 내가 힘든만큼 일한 것 대가를 달라는 건데.."
평창 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지난해에만 3천여 명,
금액은 80여 억에 달합니다.
강원도 측은 공사비를 먼저 지급했지만 하청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희택(건설노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정확하게 지급이 됐는지 반드시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인력의 한계 이런 부분들로 회피하고..."
올림픽으로 2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거란 청사진과는 달리 평창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창 올림픽 건설 특수를 누려야할 시기지만 공사장 근로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임금 체불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개폐회식장 '올림픽프라자'의 구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올림픽 전체 공정률은 80%정도.
건설 특수를 누릴 시기이지만,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홍준걸씨는 밤 9시가 다돼서야 귀가합니다.
체불 임금에 생활비를 벌기위해 또 다른 일터에서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밤에도 계속 일했으니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나가서 일을 하고.."
홍씨는 지난해 올림픽 공사장에서 임금 천 5백만 원을 떼였습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집 사람한테 돈 벌어 왔으니 큰 소리도 치고 가장으로 그러고 싶었는데 정말 쫄딱 망한 겨울이 됐어요."
굴착기 기사 김모 씨는 임금 체불로 굴착기까지 압류당해 다른 장비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녹취> 김○○(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임금을) 3천5백만 원 정도 못 받고 있습니다. 세금을 지금 못 내서 굴착기를 압류당해서 경매 처분 됐고요."
주변 식당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공사 분들한테 돈을 달라고 했는데 그게 안 나오는 거예요.
이 식당은 밀린 식대만 천만 원. 장부엔 외상만 남아, 폐업을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이△△(식당 주인/음성변조) : "진짜 힘들게 밥해주고, 동냥 얻듯이 돈을 받아야 하니까. 내가 힘든만큼 일한 것 대가를 달라는 건데.."
평창 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지난해에만 3천여 명,
금액은 80여 억에 달합니다.
강원도 측은 공사비를 먼저 지급했지만 하청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희택(건설노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정확하게 지급이 됐는지 반드시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인력의 한계 이런 부분들로 회피하고..."
올림픽으로 2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거란 청사진과는 달리 평창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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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앞둔 평창…“임금 체불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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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6 12:32:31
- 수정2017-01-16 1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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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창 올림픽 건설 특수를 누려야할 시기지만 공사장 근로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임금 체불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개폐회식장 '올림픽프라자'의 구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올림픽 전체 공정률은 80%정도.
건설 특수를 누릴 시기이지만,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홍준걸씨는 밤 9시가 다돼서야 귀가합니다.
체불 임금에 생활비를 벌기위해 또 다른 일터에서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밤에도 계속 일했으니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나가서 일을 하고.."
홍씨는 지난해 올림픽 공사장에서 임금 천 5백만 원을 떼였습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집 사람한테 돈 벌어 왔으니 큰 소리도 치고 가장으로 그러고 싶었는데 정말 쫄딱 망한 겨울이 됐어요."
굴착기 기사 김모 씨는 임금 체불로 굴착기까지 압류당해 다른 장비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녹취> 김○○(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임금을) 3천5백만 원 정도 못 받고 있습니다. 세금을 지금 못 내서 굴착기를 압류당해서 경매 처분 됐고요."
주변 식당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공사 분들한테 돈을 달라고 했는데 그게 안 나오는 거예요.
이 식당은 밀린 식대만 천만 원. 장부엔 외상만 남아, 폐업을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이△△(식당 주인/음성변조) : "진짜 힘들게 밥해주고, 동냥 얻듯이 돈을 받아야 하니까. 내가 힘든만큼 일한 것 대가를 달라는 건데.."
평창 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지난해에만 3천여 명,
금액은 80여 억에 달합니다.
강원도 측은 공사비를 먼저 지급했지만 하청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희택(건설노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정확하게 지급이 됐는지 반드시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인력의 한계 이런 부분들로 회피하고..."
올림픽으로 2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거란 청사진과는 달리 평창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창 올림픽 건설 특수를 누려야할 시기지만 공사장 근로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임금 체불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개폐회식장 '올림픽프라자'의 구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올림픽 전체 공정률은 80%정도.
건설 특수를 누릴 시기이지만,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홍준걸씨는 밤 9시가 다돼서야 귀가합니다.
체불 임금에 생활비를 벌기위해 또 다른 일터에서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밤에도 계속 일했으니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나가서 일을 하고.."
홍씨는 지난해 올림픽 공사장에서 임금 천 5백만 원을 떼였습니다.
<인터뷰> 홍준걸(임금 체불 근로자) : "집 사람한테 돈 벌어 왔으니 큰 소리도 치고 가장으로 그러고 싶었는데 정말 쫄딱 망한 겨울이 됐어요."
굴착기 기사 김모 씨는 임금 체불로 굴착기까지 압류당해 다른 장비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녹취> 김○○(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임금을) 3천5백만 원 정도 못 받고 있습니다. 세금을 지금 못 내서 굴착기를 압류당해서 경매 처분 됐고요."
주변 식당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공사 분들한테 돈을 달라고 했는데 그게 안 나오는 거예요.
이 식당은 밀린 식대만 천만 원. 장부엔 외상만 남아, 폐업을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이△△(식당 주인/음성변조) : "진짜 힘들게 밥해주고, 동냥 얻듯이 돈을 받아야 하니까. 내가 힘든만큼 일한 것 대가를 달라는 건데.."
평창 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지난해에만 3천여 명,
금액은 80여 억에 달합니다.
강원도 측은 공사비를 먼저 지급했지만 하청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희택(건설노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정확하게 지급이 됐는지 반드시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인력의 한계 이런 부분들로 회피하고..."
올림픽으로 2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거란 청사진과는 달리 평창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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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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