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거제 조선소 방문 “수주량 확대 가능”

입력 2017.01.16 (13:33) 수정 2017.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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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오늘)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공생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상외교를 통해 해외 수주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조선업 위기는) 짧은 시기에 극복되지 않을 위기인 것 같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두 한 발짝씩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서로 도모하고, 같이 공생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외교관으로서 46년을 지나고 있는데 외교에서 승리라는 건 대개 50대 50이며, 어느 나라도 100프로 승리가 없다"며 "전쟁해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해도 100프로 이기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사가 같이 합심해서 같이 살아야 여러분 가정도 회사도 번영하는 게 아니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가 2020년까지 15조 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해서 경쟁력 확보를 하고, 해운산업에 총 6조5천억 원의 금융지원을 한다는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얘기를 듣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경제 전체가 마음을 함께 모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대표단과 만나 "정부가 군함 250척을 발주한다는데, 군함이 필요한데 제조할 수 없는 나라들에 대해선 외교를 통해서, 정상외교를 통해서 얼마든지 (수주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기 나라의 수출을 증대하고, 플랜트 수출을 하기 위해서 맹렬히 경쟁 중"이라며 "저도 이제까지 정상외교를 많이 했고,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다. 전세계를 다녔기 때문에 세계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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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6 13:33:31
    • 수정2017-01-16 13:40:59
    정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오늘)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공생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상외교를 통해 해외 수주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조선업 위기는) 짧은 시기에 극복되지 않을 위기인 것 같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두 한 발짝씩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서로 도모하고, 같이 공생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외교관으로서 46년을 지나고 있는데 외교에서 승리라는 건 대개 50대 50이며, 어느 나라도 100프로 승리가 없다"며 "전쟁해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해도 100프로 이기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사가 같이 합심해서 같이 살아야 여러분 가정도 회사도 번영하는 게 아니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가 2020년까지 15조 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해서 경쟁력 확보를 하고, 해운산업에 총 6조5천억 원의 금융지원을 한다는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얘기를 듣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경제 전체가 마음을 함께 모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대표단과 만나 "정부가 군함 250척을 발주한다는데, 군함이 필요한데 제조할 수 없는 나라들에 대해선 외교를 통해서, 정상외교를 통해서 얼마든지 (수주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기 나라의 수출을 증대하고, 플랜트 수출을 하기 위해서 맹렬히 경쟁 중"이라며 "저도 이제까지 정상외교를 많이 했고,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다. 전세계를 다녔기 때문에 세계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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