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모함·강압수사”…최순실, 국정개입·대통령 관계 부인

입력 2017.01.16 (16:07) 수정 2017.0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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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리는 다섯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는 오후 재판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오늘(16일)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최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은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반대 신문으로 시작됐다. 오전 신문에서 국회 소추위원단측의 질문 공세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 씨는 반대 신문에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최 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당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곁을 떠나려고 했지만 이혼하고 독일 이주를 결심했기 때문에 그 전에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도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씨는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들어갈 때마다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청와대엔 들어간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적인 일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최 씨는 "박 대통령과 문자를 직접 주고받을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다"며 "내 의견을 직접 말한 적은 없고 대부분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주회사 설립을) 지시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다"며 "검팔 수사 진행 중에 다른 검사들이 (기획안을) 갖고와서 증거라면서 바른 대로 얘기하라고 강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영태와 류상영이 짜고 모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 관한 불미스러운 소문 가운데 증인이나 전 남편 정윤회씨와 관련한 소문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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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작·모함·강압수사”…최순실, 국정개입·대통령 관계 부인
    • 입력 2017-01-16 16:07:59
    • 수정2017-01-16 17:09:26
    사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리는 다섯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는 오후 재판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오늘(16일)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최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은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반대 신문으로 시작됐다. 오전 신문에서 국회 소추위원단측의 질문 공세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 씨는 반대 신문에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최 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당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곁을 떠나려고 했지만 이혼하고 독일 이주를 결심했기 때문에 그 전에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도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씨는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들어갈 때마다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청와대엔 들어간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적인 일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최 씨는 "박 대통령과 문자를 직접 주고받을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다"며 "내 의견을 직접 말한 적은 없고 대부분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주회사 설립을) 지시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다"며 "검팔 수사 진행 중에 다른 검사들이 (기획안을) 갖고와서 증거라면서 바른 대로 얘기하라고 강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영태와 류상영이 짜고 모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 관한 불미스러운 소문 가운데 증인이나 전 남편 정윤회씨와 관련한 소문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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