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시비’ 모니카 크롤리 美 NSC 국장 낙마

입력 2017.01.17 (04:31) 수정 2017.01.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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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으로 임명한 모니카 크롤리(48)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낙마했다.

크롤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숙고를 거듭한 끝에 새로 출범할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뉴욕에 남기로 했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름을 받은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운 미국 건설'이란 그의 어젠다를 열정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의 이번 사임은 2012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도대체 무슨 일이'(What The (Bleep) Just Happened)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앞서 CNN은 그의 저서에서 50건 이상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AP통신과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BBC 등 주요 언론을 비롯해 내셔널리뷰와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 미제스 연구소 등 싱크탱크, 위키피디아 등에서 문단을 거의 베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책에서 케인스 경제학에 대한 부분을 쓰면서 금융 전문매체인 '인베스토피디아'의 연관 기사를 베껴 썼으며, 노조의 조직화에 관한 한 부분은 진보 싱크탱크인 미제스 연구소의 2004년 기사를 고스란히 옮겼다.

크롤리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테러전쟁 수행 방식 등 외교정책을 강력히 비판해온 '매파' 안보전문가이다.

그녀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말년 외교정책 비서(1990∼1994)로 정가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미국외교협회에 소속돼 활동해왔다.

크롤리는 1999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한 칼럼이 네오콘 잡지 기사를 베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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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04:31:51
    • 수정2017-01-17 04:57:5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으로 임명한 모니카 크롤리(48)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낙마했다.

크롤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숙고를 거듭한 끝에 새로 출범할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뉴욕에 남기로 했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름을 받은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운 미국 건설'이란 그의 어젠다를 열정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의 이번 사임은 2012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도대체 무슨 일이'(What The (Bleep) Just Happened)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앞서 CNN은 그의 저서에서 50건 이상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AP통신과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BBC 등 주요 언론을 비롯해 내셔널리뷰와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 미제스 연구소 등 싱크탱크, 위키피디아 등에서 문단을 거의 베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책에서 케인스 경제학에 대한 부분을 쓰면서 금융 전문매체인 '인베스토피디아'의 연관 기사를 베껴 썼으며, 노조의 조직화에 관한 한 부분은 진보 싱크탱크인 미제스 연구소의 2004년 기사를 고스란히 옮겼다.

크롤리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테러전쟁 수행 방식 등 외교정책을 강력히 비판해온 '매파' 안보전문가이다.

그녀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말년 외교정책 비서(1990∼1994)로 정가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미국외교협회에 소속돼 활동해왔다.

크롤리는 1999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한 칼럼이 네오콘 잡지 기사를 베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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