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모래먼지’…위암 위험도 25% ↑

입력 2017.01.17 (06:43) 수정 2017.0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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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공사현장에서는 모래 먼지가 많이 일어나죠.

이 모래 먼지 중에는 '결정형 규산'이라는 1급발암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석영이라고 알고 있는 투명한 미세 알갱이인데요.

호흡기를 타고 들어가 주로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건설현장.

특수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모래먼지가 날립니다.

하지만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근로자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건설현장 근로자 : "먼지가 많이 나고 그래서 특히 마스크 같은 거 잘 써야 되고 하는데... 그거 귀찮아서 잘 안 쓰는데…."

모래먼지 속에는 '결정형 규산'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들어있는데 호흡기로 유입되면 폐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작업장 모래먼지 관련 전 세계 논문을 분석했더니 '결정형 규산'에 반복 노출될 경우 폐암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도 25% 높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결정형 규산이 폐뿐 아니라 위장으로 들어가 위점막 세포를 자극해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윤진하(연세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결정형 규산이)침을 삼키는 과정에서 다시 소화기관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모래먼지가 묻은 음식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음식을 섭취할 때도 같이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모래먼지가 많은 작업 현장에선 방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유해물질이 차단된 별도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게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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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현장 ‘모래먼지’…위암 위험도 25% ↑
    • 입력 2017-01-17 06:44:21
    • 수정2017-01-17 10:02: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각종 공사현장에서는 모래 먼지가 많이 일어나죠. 이 모래 먼지 중에는 '결정형 규산'이라는 1급발암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석영이라고 알고 있는 투명한 미세 알갱이인데요. 호흡기를 타고 들어가 주로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건설현장. 특수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모래먼지가 날립니다. 하지만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근로자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건설현장 근로자 : "먼지가 많이 나고 그래서 특히 마스크 같은 거 잘 써야 되고 하는데... 그거 귀찮아서 잘 안 쓰는데…." 모래먼지 속에는 '결정형 규산'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들어있는데 호흡기로 유입되면 폐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작업장 모래먼지 관련 전 세계 논문을 분석했더니 '결정형 규산'에 반복 노출될 경우 폐암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도 25% 높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결정형 규산이 폐뿐 아니라 위장으로 들어가 위점막 세포를 자극해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윤진하(연세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결정형 규산이)침을 삼키는 과정에서 다시 소화기관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모래먼지가 묻은 음식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음식을 섭취할 때도 같이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모래먼지가 많은 작업 현장에선 방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유해물질이 차단된 별도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게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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