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빈곤율, 사상 최고

입력 2017.01.17 (08:05) 수정 2017.01.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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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거나 재산을 통해 얻은 소득을 기준으로 본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최근 결과인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은 2011년 60.7%에서 2013년 59.8%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 60.2%로 상승한 뒤 2년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의 50% 미만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연령대의 빈곤율이 높다 보니 이들을 포함한 60세 이상 빈곤율 역시 52.8%로 2012년(52.8%) 이후 3년 만에 최고였다.

65세 이상 빈곤율은 다른 연령대와 견줘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기준으로 50대 빈곤율은 14.0%, 40대는 11.3%, 20대는 10.9%였고 30대는 9.1%에 그쳤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도 65세 이상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40대(0.5%포인트), 30대(0.2%포인트)의 빈곤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대(-0.9%포인트)와 20대(-0.6%포인트)는 오히려 낮아졌다.

시장소득 빈곤율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 노동시장, 서비스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노인들의 경우 건강이 받쳐주지 않아 일하지 못하거나 일을 해도 푼돈을 버는 질 낮은 일자리 위주로 종사하고 있어서다. 시장소득으로 푼돈만 손에 쥐다보니 노인들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모양새다.

연금 등 정부의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65세 이상 인구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6.9%로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보다 14.8%포인트 낮았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1년 49.3%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4년 기초연금 도입 등의 효과다.

다만 계속해서 노인들의 소득 수준을 빈곤선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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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빈곤율, 사상 최고
    • 입력 2017-01-17 08:05:33
    • 수정2017-01-17 08:14:20
    경제
일을 하거나 재산을 통해 얻은 소득을 기준으로 본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최근 결과인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은 2011년 60.7%에서 2013년 59.8%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 60.2%로 상승한 뒤 2년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의 50% 미만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연령대의 빈곤율이 높다 보니 이들을 포함한 60세 이상 빈곤율 역시 52.8%로 2012년(52.8%) 이후 3년 만에 최고였다.

65세 이상 빈곤율은 다른 연령대와 견줘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기준으로 50대 빈곤율은 14.0%, 40대는 11.3%, 20대는 10.9%였고 30대는 9.1%에 그쳤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도 65세 이상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40대(0.5%포인트), 30대(0.2%포인트)의 빈곤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대(-0.9%포인트)와 20대(-0.6%포인트)는 오히려 낮아졌다.

시장소득 빈곤율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 노동시장, 서비스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노인들의 경우 건강이 받쳐주지 않아 일하지 못하거나 일을 해도 푼돈을 버는 질 낮은 일자리 위주로 종사하고 있어서다. 시장소득으로 푼돈만 손에 쥐다보니 노인들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모양새다.

연금 등 정부의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65세 이상 인구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6.9%로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보다 14.8%포인트 낮았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1년 49.3%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4년 기초연금 도입 등의 효과다.

다만 계속해서 노인들의 소득 수준을 빈곤선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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