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19만4천 원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식품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 할인마트보다 9%, 백화점보다는 34%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설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 가격(13일 기준)을 유통채널별로 조사한 결과, 모든 품목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4인가족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평균 19만3천504원이 들었다.

이는 대형마트(21만3천32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23만5천782원), 백화점(29만2천680원)에서 장을 볼 때보다 각각 9.3%, 17.9%, 33.9% 적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특히 풋고추(300ｇ 2천388원)·버섯(300ｇ 3천15원), 마늘(300ｇ 2천990원), 소고기(등심 1 등급 1㎏ 8만천 21원), 계란(15알 5천358원), 두부(400ｇ 3천392원) 등 12가지가 전통시장에서 저렴했다.

마트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품목은 돼지고기(삼겹살 1㎏ 1만8천836원), 배추(1.95~2㎏ 한 포기 2천937원), 시금치(한단 2천171원), 당면(500ｇ 4천230원), 부침가루(1㎏ 1천820원) 등 10가지였다.

25개 품목의 평균 가격(전통시장·마트·SSM·백화점 370곳 평균)을 보면, 지난해 같은 시점(설 2주 전)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것은 무(105.4%↑)였다. 무를 포함해 배추(41.1%), 계란(15.8%), 돼지고기(8.6%) 등 17개 품목이 작년보다 값이 올랐다.

반면 양파(-30.4%)와 밀가루(-9.1%), 부침가루(-4.5%) 등은 오히려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