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계란…50년 만에 선물세트 등장

입력 2017.01.17 (10:38) 수정 2017.01.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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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귀한 몸 달걀…경품·선물세트까지 등장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로 한 판에 만 원을 웃돌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계란이 유통업계 사은품으로 나오는가 하면 선물세트로까지 등장했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 유행하다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사라졌던 계란 선물세트가 계란 품귀 현상 속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개업 사은품으로 계란 등장… 마트 선물세트까지

최근에 문을 연 대전의 한 만둣집은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15개들이 계란을 개업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이 식당 주인은 "개업기념품으로 손님들에게 무엇을 나눠줄까 고민하다 최근 계란값이 오르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증정품으로 계란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GS수퍼마켓은 오는 19일까지 행사상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20개들이 친환경 계란을 선물하는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점포에서 매일유업, 빙그레, 풀무원, CJ, 코카콜라,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등의 행사 브랜드 상품 50여종을 최종 결제금액 기준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것이다.

GS수퍼마켓은 또 사은품과는 별도로, 계란이 명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 30개들이 1만원인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에는 10알이 든 계란 꾸러미가 최고의 명절 선물 중 하나였다. 계란이 선물세트로 등장한 것은 실로 50년 만의 일이다.

계란값이 오르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자 최근 GS수퍼마켓이 계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에는 10알이 든 계란 꾸러미가 최고의 명절 선물 중 하나였다. 계란값이 오르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자 최근 GS수퍼마켓이 계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에는 10알이 든 계란 꾸러미가 최고의 명절 선물 중 하나였다.

GS수퍼마켓 마케팅 관계자는 "AI의 여파로 계란이 귀한 상황에서 계란 사은품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란'(金卵) 된 계란, 학교 급식에도 사라질 듯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교 급식 기본 반찬으로 제공됐던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계란 장조림 등이 자취를 감출 처지가 됐다.

충북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오는 3월의 학교별 급식 메뉴를 다음달 초에는 정해야 하는데 '금란'(金卵)이 된 계란 탓에 각급 학교나 지역 사정에 따라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는 몇몇 시·군이 계란을 계속 구매하다가는 급식 단가를 맞출 수 없다며 고민하고 있다.

청주시 등 일부 시·군은 이미 신학기 급식 재료에서 계란을 빼기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교육청 한 관계자는 "계란 구매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이라면서도 "가격 안정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학생들에게 제공될 식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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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못 구해”…영세 유통업체 폐업 위기
☞[라인뉴스] 치솟는 계란값에 소비자 비명…수입란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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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몸’ 계란…50년 만에 선물세트 등장
    • 입력 2017-01-17 10:38:22
    • 수정2017-01-17 22:02:31
    취재K
[연관기사] ☞ [뉴스9] 귀한 몸 달걀…경품·선물세트까지 등장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로 한 판에 만 원을 웃돌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계란이 유통업계 사은품으로 나오는가 하면 선물세트로까지 등장했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 유행하다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사라졌던 계란 선물세트가 계란 품귀 현상 속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개업 사은품으로 계란 등장… 마트 선물세트까지 최근에 문을 연 대전의 한 만둣집은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15개들이 계란을 개업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이 식당 주인은 "개업기념품으로 손님들에게 무엇을 나눠줄까 고민하다 최근 계란값이 오르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증정품으로 계란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GS수퍼마켓은 오는 19일까지 행사상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20개들이 친환경 계란을 선물하는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점포에서 매일유업, 빙그레, 풀무원, CJ, 코카콜라,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등의 행사 브랜드 상품 50여종을 최종 결제금액 기준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것이다. GS수퍼마켓은 또 사은품과는 별도로, 계란이 명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 30개들이 1만원인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에는 10알이 든 계란 꾸러미가 최고의 명절 선물 중 하나였다. 계란이 선물세트로 등장한 것은 실로 50년 만의 일이다. 계란값이 오르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자 최근 GS수퍼마켓이 계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50~60년대에는 10알이 든 계란 꾸러미가 최고의 명절 선물 중 하나였다. GS수퍼마켓 마케팅 관계자는 "AI의 여파로 계란이 귀한 상황에서 계란 사은품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란'(金卵) 된 계란, 학교 급식에도 사라질 듯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교 급식 기본 반찬으로 제공됐던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계란 장조림 등이 자취를 감출 처지가 됐다. 충북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오는 3월의 학교별 급식 메뉴를 다음달 초에는 정해야 하는데 '금란'(金卵)이 된 계란 탓에 각급 학교나 지역 사정에 따라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는 몇몇 시·군이 계란을 계속 구매하다가는 급식 단가를 맞출 수 없다며 고민하고 있다. 청주시 등 일부 시·군은 이미 신학기 급식 재료에서 계란을 빼기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교육청 한 관계자는 "계란 구매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이라면서도 "가격 안정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학생들에게 제공될 식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관 기사] ☞ “달걀 못 구해”…영세 유통업체 폐업 위기 ☞[라인뉴스] 치솟는 계란값에 소비자 비명…수입란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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