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성형 중독 22살 딸의 엄마 “내 딸은 괴물입니다”

입력 2017.01.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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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KBS2 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내 딸은 괴물입니다'라는 주제로 사연을 신청한 엄마와 딸이 등장했다.

KBS TV 화면 캡처KBS TV 화면 캡처

주인공은 22세 딸을 둔 50대 엄마로 "성형에 중독된 딸을 좀 말려달라. 지금 만족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하려고 하니 문제다. 저러다가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부작용이 날까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딸은 14살 때 쌍꺼풀 액을 자주 발라 살이 늘어져 신경이 쓰인다며 쌍꺼풀 수술을 했다. 그후 코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졸랐고 엄마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혼자 코 성형수술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어느 날은 턱 필러를 맞고 들어오기도 했다. 엄마가 성형을 못하게 하면 딸은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KBS TV 화면 캡처KBS TV 화면 캡처

딸은 지금까지 "쌍꺼풀, 앞트임, 눈매 교정, 코, 턱밑 필러, 보톡스, 이마와 애교살 필러를 맞았다. (성형비가) 900~1000만원 들었다"고 말했다.

딸은 "TV를 보면 예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도 조금만 손대면 저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수술하고 나서 사진 모델 제의도 들어오고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성형을 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또한 딸이 이제껏 상대적으로 잘난 오빠에 가려 관심받지 못했다는 점,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면서 엄마에게 집착하게 된 점이 밝혀졌고, '가족의 인정을 받고 싶던 욕망이 성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오갔다.

딸과 동행한 그의 친구는 "(딸의) SNS 팔로워가 1만 6000명 정도인데, 그걸 되게 흐뭇해하고 만족해한다. SNS 반응이 약하면 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딸도 "지나다닐 때 알아보고 사진 같이 찍자고 하면 그것도 기분이 좋다. 내가 좀 '관종'이다"며 당당하게 인정했다. 딸의 SNS엔 실물과 다른 셀카와 파격적인 패션을 한 일상 사진이 올려져 있다.

KBS TV 화면 캡처KBS TV 화면 캡처

성형은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지만 엄마가 사연을 신청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엄마는 "딸이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내가 봤을 땐 그렇지 않다. 가끔은 집에서 '사람들도 싫고, 친구도 싫다'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이제 SNS와 성형에 집착하는 마음은 접고 내면의 성형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바람을 전했다.

MC들도 모녀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허심탄회한 조언을 털어놨다.

MC 최태준은 "지금 너무 매력있다. 자존감도 높으신 것 같고 패기도 있으시다. 지금의 매력으로 다가가셔도 충분하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에 신경을 쓰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자도 "지금 딱 좋아. 본인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정가은도 "물론 SNS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지만,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지 않으냐. 내게 더 중요한 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 어떠냐"라고 조언했다.

이들의 조언을 들은 딸은 "성형 후에 더 어두워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내 주위 사람들의 말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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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15: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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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KBS2 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내 딸은 괴물입니다'라는 주제로 사연을 신청한 엄마와 딸이 등장했다.

KBS TV 화면 캡처
주인공은 22세 딸을 둔 50대 엄마로 "성형에 중독된 딸을 좀 말려달라. 지금 만족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하려고 하니 문제다. 저러다가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부작용이 날까봐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딸은 14살 때 쌍꺼풀 액을 자주 발라 살이 늘어져 신경이 쓰인다며 쌍꺼풀 수술을 했다. 그후 코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졸랐고 엄마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혼자 코 성형수술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어느 날은 턱 필러를 맞고 들어오기도 했다. 엄마가 성형을 못하게 하면 딸은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KBS TV 화면 캡처
딸은 지금까지 "쌍꺼풀, 앞트임, 눈매 교정, 코, 턱밑 필러, 보톡스, 이마와 애교살 필러를 맞았다. (성형비가) 900~1000만원 들었다"고 말했다.

딸은 "TV를 보면 예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도 조금만 손대면 저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수술하고 나서 사진 모델 제의도 들어오고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성형을 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또한 딸이 이제껏 상대적으로 잘난 오빠에 가려 관심받지 못했다는 점,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면서 엄마에게 집착하게 된 점이 밝혀졌고, '가족의 인정을 받고 싶던 욕망이 성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오갔다.

딸과 동행한 그의 친구는 "(딸의) SNS 팔로워가 1만 6000명 정도인데, 그걸 되게 흐뭇해하고 만족해한다. SNS 반응이 약하면 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딸도 "지나다닐 때 알아보고 사진 같이 찍자고 하면 그것도 기분이 좋다. 내가 좀 '관종'이다"며 당당하게 인정했다. 딸의 SNS엔 실물과 다른 셀카와 파격적인 패션을 한 일상 사진이 올려져 있다.

KBS TV 화면 캡처
성형은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지만 엄마가 사연을 신청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엄마는 "딸이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내가 봤을 땐 그렇지 않다. 가끔은 집에서 '사람들도 싫고, 친구도 싫다'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이제 SNS와 성형에 집착하는 마음은 접고 내면의 성형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바람을 전했다.

MC들도 모녀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허심탄회한 조언을 털어놨다.

MC 최태준은 "지금 너무 매력있다. 자존감도 높으신 것 같고 패기도 있으시다. 지금의 매력으로 다가가셔도 충분하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에 신경을 쓰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자도 "지금 딱 좋아. 본인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정가은도 "물론 SNS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지만, 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지 않으냐. 내게 더 중요한 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 어떠냐"라고 조언했다.

이들의 조언을 들은 딸은 "성형 후에 더 어두워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내 주위 사람들의 말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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