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납치’ 50대 한국인, 현지 경찰에 살해

입력 2017.01.17 (19:06) 수정 2017.01.17 (1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필리핀에서 납치된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살해 용의자가 치안을 담당하는 필리핀 현직 경찰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필리핀 마닐라의 한 은행에서 돈을 찾은 뒤 또 다른 남성과 함께 나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를 납치해 살해한 용의자 리키 이사벨입니다.

숨진 지 씨의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한 용의자는 7시간 전 쯤, 자택에서 지 씨를 납치해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는 필리핀 현직 경찰이었고, 다른 전현직 경찰 3명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필리핀 경찰청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신을 화장하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했습니다.

지 씨 가족으로부터 몸값으로 1억 2천여만 원도 받아 챙겼습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의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건의 명확한 진상을 밝혀, 범인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매년 10명 꼴입니다.

<녹취> 이창호(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수석부회장) : "경찰들이 근무하는 환경이 굉장히 안 좋고 봉급이 적고 그러다 보니 생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고.."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특검을 임명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리핀 납치’ 50대 한국인, 현지 경찰에 살해
    • 입력 2017-01-17 19:07:56
    • 수정2017-01-17 19:12:46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해 필리핀에서 납치된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살해 용의자가 치안을 담당하는 필리핀 현직 경찰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필리핀 마닐라의 한 은행에서 돈을 찾은 뒤 또 다른 남성과 함께 나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를 납치해 살해한 용의자 리키 이사벨입니다.

숨진 지 씨의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한 용의자는 7시간 전 쯤, 자택에서 지 씨를 납치해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는 필리핀 현직 경찰이었고, 다른 전현직 경찰 3명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필리핀 경찰청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신을 화장하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했습니다.

지 씨 가족으로부터 몸값으로 1억 2천여만 원도 받아 챙겼습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의 엄정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건의 명확한 진상을 밝혀, 범인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매년 10명 꼴입니다.

<녹취> 이창호(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수석부회장) : "경찰들이 근무하는 환경이 굉장히 안 좋고 봉급이 적고 그러다 보니 생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고.."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특검을 임명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