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당한 70대 노모…목격자는 아들

입력 2017.01.17 (23:14) 수정 2017.01.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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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진도에서 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른 새벽 출근을 하는 아들을 배웅하다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트기 전 어둑한 새벽, 할머니가 도로 위를 걷습니다.

갑자기 불빛과 함께 달리던 화물차 한 대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납니다.

뒤따르던 승용차가 멈추고, 운전자가 황급히 내려 살펴보지만 할머니는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15일 새벽 5시쯤, 75살 양 모 할머니를 화물차로 치고 달아났던 55살 조 모 씨.

달아난 지 13시간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04였습니다.

<인터뷰> 엄순재(진도 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가해 차량이 오던 역방향으로 동선을 역추적해서 CCTV, 블랙박스 다 확인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검거하게 된겁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보고 승용차에서 내린 이는 공교롭게도 숨진 양 할머니의 아들인 53살 허 모 씨. 주말에 어머니를 뵈러 왔다가 다음날 새벽 목포의 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아들을 배웅하고 난 양 할머니는 길 건너편에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아들과 새벽길 배웅에 나섰던 어머니의 사랑을 어이없게도 음주운전이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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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 당한 70대 노모…목격자는 아들
    • 입력 2017-01-17 23:19:51
    • 수정2017-01-17 2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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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진도에서 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른 새벽 출근을 하는 아들을 배웅하다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트기 전 어둑한 새벽, 할머니가 도로 위를 걷습니다.

갑자기 불빛과 함께 달리던 화물차 한 대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납니다.

뒤따르던 승용차가 멈추고, 운전자가 황급히 내려 살펴보지만 할머니는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15일 새벽 5시쯤, 75살 양 모 할머니를 화물차로 치고 달아났던 55살 조 모 씨.

달아난 지 13시간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04였습니다.

<인터뷰> 엄순재(진도 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가해 차량이 오던 역방향으로 동선을 역추적해서 CCTV, 블랙박스 다 확인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검거하게 된겁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보고 승용차에서 내린 이는 공교롭게도 숨진 양 할머니의 아들인 53살 허 모 씨. 주말에 어머니를 뵈러 왔다가 다음날 새벽 목포의 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아들을 배웅하고 난 양 할머니는 길 건너편에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아들과 새벽길 배웅에 나섰던 어머니의 사랑을 어이없게도 음주운전이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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