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청춘과 낭만이 흐르는 곳…춘천 낭만 골목

입력 2017.01.18 (08:41) 수정 2017.01.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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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어디 나가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오늘은 춘천으로 가봅니다.

예전엔 춘천 한 번 가려면 경춘선 열차 탔죠.

멀리 여행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전철로도 고속열차로도 갈 수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 춘천 어느 골목을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춘천하면 일단 닭갈비부터 생각나시죠.

놀이방 정말 큰 닭갈비집 있어서 그 집 가려고 춘천 가기도 하는데, 그만큼 춘천 가까워졌습니다.

낭만과 청춘이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특히 오늘 가볼 효자동은 조선시대 효자 반희언의 출신지인데요.

아픈 어머니를 위해 험한 일 마다않고 했던 효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뜻을 기려 효자동이 됐고요, 관련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가득합니다.

거기서 시작되는 낭만골목은 가는 상점마다 낭만이 흘러넘칩니다.

춥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인 곳, 춘천 낭만골목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 기차 타고 가야 제 맛이죠.

설렘 반 기대 반, 어느새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도 벽화가 한눈에 들어오죠.

오늘의 주인공 효자동입니다.

골목 입구에 세워진 효자동의 상징.

효자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골목 여행 시작되는데요.

효자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골목에선 효를 주제로 한 벽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복(춘천시 효자1동장) : “도시개발로 인해 주민이 떠나 활기를 잃어버린 마 을에 ‘낭만 골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2012년부터 효자동에 걸맞은 ‘효’를 주제로 한 벽화 골목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역에서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1.3km에 이르는 골목에 그려진 벽화 구경 해봅니다.

이 벽화는 조선시대 효자 반희언의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요.

호랑이 그림에 얽힌 설화, 한번 들어볼까요.

<녹취> “효자가 엄마가 아프다고 딸기를 구하러 다니는데 호랑이가 그 정성에 감동해서 딸기를 찾아줬잖아. 그 호랑이야.”

효자동 골목에 왔으니 기념사진도 남겨야겠죠!

꽃과 나비가 있습니다. 화사하죠.

영하의 강추위도 문제없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인터뷰> 박미숙(경기도 안산시) : “효자를 주제로 한 벽화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참 많 은 것 같아요.”

볼거리, 벽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입체 조형물도 눈길을 끄는데요.

전자 기계를 재활용 한 로봇 조형물이고요.

나무를 깎아 만든 로봇 태권브입니다.

춥습니다. 골목길 따라 걷다보면 따스한 건물 하나를 만납니다.

마을 안 도서관입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골목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편하게 들러서 잠시 추위도 녹이고 책도 보며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골목에서 뛰놀던 동네 아이들 모두 어디에 갔나 했더니, 오늘은 여기 모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도서관이 특히 더 사랑받는 이유 있습니다.

2층에서 책을 고르고, 미끄럼틀 쭉 타고 내려와 1층에서 책을 보는 거죠.

빨리 읽고 다른 책 골라 미끄럼틀 타야죠. 초집중입니다.

어른들도 이 도서관이 무척 마음에 든다는데요.

<인터뷰> 심소아(강원도 춘천시) : “많은 도서관이 어른 수준에 맞춰져 있는데 이곳은 아이들에게 맞는 책들이 있어서 엄마들과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어요.”

낭만 골목 인근 시장으로 가볼까요?

없는 게 없는 곳입니다. 여기선 낭만도 팝니다.

시장 이름도 낭만시장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주변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물자를 판매하던 시장이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을 담은 귀한 사진들, 아련해집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주판도 팔았네요.

수십 년 동안 한 곳에서 낭만과 정을 나눈 곳,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시장 안쪽 좁은 골목에 낡은 간판 대신 아기자기한 입체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 천장을 꽉 채우는 커다란 당근

흔치 않은 풍경에 가는 길 멈춥니다. 인증샷 빼면 서운하죠.

<인터뷰> 강새이(강원도 춘천시) :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마트보다 시장에 와서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낭만시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 육림 고개로 가봅니다.

낡고 조용한 시장 뒷골목에 최근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요.

오래된 가게들 사이로 젊은 감각 톡톡 튀는 상점들이 눈에 띱니다.

생활 한복을 만드는 곳부터 식당과 카페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 인기 있는 이곳, 독특한 식빵을 팔고 있는 빵집인데요.

식빵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생각하셨다면 오산, 상상 이상 식빵입니다.

하나같이 특이한 색인데요.

속이 알록달록한 이 식빵, 무지개 맛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권성기(빵집 운영) : “제가 빵 가게를 차리면 다른 빵집과는 차별화된 식빵을 만들고 싶어서 무지개 식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지개 식빵,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섯 가지 색소로 색을 냈습니다. 반죽 너무 예쁜데요.

색깔별로 겹겹이 반죽을 쌓아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반죽을 밀대로 펴준 다음 그 속에 치즈를 바릅니다.

빵의 식감을 더할 밤 고명도 넣어주고요.

틀에 넣어 모양을 잡은 뒤, 오븐에 넣고 구워줍니다.

잠시 뒤, 빵 향기가 여기까지 납니다.

겉모습부터 예술입니다.

갓 구운 식빵 그 맛이야 무슨 설명 필요할까요?

이런 식빵 정말 처음입니다.

식빵은 이렇게 덩어리를 찢어 먹어야 제 맛이죠.

결결이 드러나는 무지개 색, 그 맛 정말 궁금합니다.

<녹취> “음~ 맛있어.”

<인터뷰> 김정숙(강원도 춘천시) : “모양부터 환상적이고 치즈가 들어가서 앗도 달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것 같아요.”

이곳은 인형을 만드는 공방인데, 인형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귀여운 양 인형과, 방울 달린 고양이, 얼룩말도 참 귀엽습니다.

<녹취> “이거 다 양말로 만든 거예요?”

<녹취> “양말 인형 공방이어서 여기 있는 것은 다 양말로 만들었어요.”

양말 인형, 한 번 만들어볼까요?

조심조심 바느질로 인형 모양을 잡아주고요.

솜을 채우면 나만의 양말 인형 완성!

직접 만든 인형이라, 더욱 의미 있겠죠!

<인터뷰> 정윤호(강원도 춘천시) : “집에서도 종종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박은지(강원도 춘천시) : “요즘에 인형 뽑기가 많잖아요. 그런데 직접 인형을 만들고 가져갈 수 있어서 더 보람차고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마을 설화를 주제로 한 벽화들과 낭만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인 곳, 춘천의 낭만 골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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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청춘과 낭만이 흐르는 곳…춘천 낭만 골목
    • 입력 2017-01-18 08:42:05
    • 수정2017-01-18 13: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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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어디 나가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오늘은 춘천으로 가봅니다.

예전엔 춘천 한 번 가려면 경춘선 열차 탔죠.

멀리 여행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전철로도 고속열차로도 갈 수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 춘천 어느 골목을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춘천하면 일단 닭갈비부터 생각나시죠.

놀이방 정말 큰 닭갈비집 있어서 그 집 가려고 춘천 가기도 하는데, 그만큼 춘천 가까워졌습니다.

낭만과 청춘이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특히 오늘 가볼 효자동은 조선시대 효자 반희언의 출신지인데요.

아픈 어머니를 위해 험한 일 마다않고 했던 효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뜻을 기려 효자동이 됐고요, 관련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가득합니다.

거기서 시작되는 낭만골목은 가는 상점마다 낭만이 흘러넘칩니다.

춥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인 곳, 춘천 낭만골목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 기차 타고 가야 제 맛이죠.

설렘 반 기대 반, 어느새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도 벽화가 한눈에 들어오죠.

오늘의 주인공 효자동입니다.

골목 입구에 세워진 효자동의 상징.

효자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골목 여행 시작되는데요.

효자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골목에선 효를 주제로 한 벽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복(춘천시 효자1동장) : “도시개발로 인해 주민이 떠나 활기를 잃어버린 마 을에 ‘낭만 골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2012년부터 효자동에 걸맞은 ‘효’를 주제로 한 벽화 골목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역에서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1.3km에 이르는 골목에 그려진 벽화 구경 해봅니다.

이 벽화는 조선시대 효자 반희언의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요.

호랑이 그림에 얽힌 설화, 한번 들어볼까요.

<녹취> “효자가 엄마가 아프다고 딸기를 구하러 다니는데 호랑이가 그 정성에 감동해서 딸기를 찾아줬잖아. 그 호랑이야.”

효자동 골목에 왔으니 기념사진도 남겨야겠죠!

꽃과 나비가 있습니다. 화사하죠.

영하의 강추위도 문제없습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인터뷰> 박미숙(경기도 안산시) : “효자를 주제로 한 벽화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참 많 은 것 같아요.”

볼거리, 벽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입체 조형물도 눈길을 끄는데요.

전자 기계를 재활용 한 로봇 조형물이고요.

나무를 깎아 만든 로봇 태권브입니다.

춥습니다. 골목길 따라 걷다보면 따스한 건물 하나를 만납니다.

마을 안 도서관입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골목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편하게 들러서 잠시 추위도 녹이고 책도 보며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골목에서 뛰놀던 동네 아이들 모두 어디에 갔나 했더니, 오늘은 여기 모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도서관이 특히 더 사랑받는 이유 있습니다.

2층에서 책을 고르고, 미끄럼틀 쭉 타고 내려와 1층에서 책을 보는 거죠.

빨리 읽고 다른 책 골라 미끄럼틀 타야죠. 초집중입니다.

어른들도 이 도서관이 무척 마음에 든다는데요.

<인터뷰> 심소아(강원도 춘천시) : “많은 도서관이 어른 수준에 맞춰져 있는데 이곳은 아이들에게 맞는 책들이 있어서 엄마들과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어요.”

낭만 골목 인근 시장으로 가볼까요?

없는 게 없는 곳입니다. 여기선 낭만도 팝니다.

시장 이름도 낭만시장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주변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물자를 판매하던 시장이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을 담은 귀한 사진들, 아련해집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주판도 팔았네요.

수십 년 동안 한 곳에서 낭만과 정을 나눈 곳,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시장 안쪽 좁은 골목에 낡은 간판 대신 아기자기한 입체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 천장을 꽉 채우는 커다란 당근

흔치 않은 풍경에 가는 길 멈춥니다. 인증샷 빼면 서운하죠.

<인터뷰> 강새이(강원도 춘천시) :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마트보다 시장에 와서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낭만시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 육림 고개로 가봅니다.

낡고 조용한 시장 뒷골목에 최근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요.

오래된 가게들 사이로 젊은 감각 톡톡 튀는 상점들이 눈에 띱니다.

생활 한복을 만드는 곳부터 식당과 카페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 인기 있는 이곳, 독특한 식빵을 팔고 있는 빵집인데요.

식빵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생각하셨다면 오산, 상상 이상 식빵입니다.

하나같이 특이한 색인데요.

속이 알록달록한 이 식빵, 무지개 맛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권성기(빵집 운영) : “제가 빵 가게를 차리면 다른 빵집과는 차별화된 식빵을 만들고 싶어서 무지개 식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지개 식빵,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섯 가지 색소로 색을 냈습니다. 반죽 너무 예쁜데요.

색깔별로 겹겹이 반죽을 쌓아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반죽을 밀대로 펴준 다음 그 속에 치즈를 바릅니다.

빵의 식감을 더할 밤 고명도 넣어주고요.

틀에 넣어 모양을 잡은 뒤, 오븐에 넣고 구워줍니다.

잠시 뒤, 빵 향기가 여기까지 납니다.

겉모습부터 예술입니다.

갓 구운 식빵 그 맛이야 무슨 설명 필요할까요?

이런 식빵 정말 처음입니다.

식빵은 이렇게 덩어리를 찢어 먹어야 제 맛이죠.

결결이 드러나는 무지개 색, 그 맛 정말 궁금합니다.

<녹취> “음~ 맛있어.”

<인터뷰> 김정숙(강원도 춘천시) : “모양부터 환상적이고 치즈가 들어가서 앗도 달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것 같아요.”

이곳은 인형을 만드는 공방인데, 인형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귀여운 양 인형과, 방울 달린 고양이, 얼룩말도 참 귀엽습니다.

<녹취> “이거 다 양말로 만든 거예요?”

<녹취> “양말 인형 공방이어서 여기 있는 것은 다 양말로 만들었어요.”

양말 인형, 한 번 만들어볼까요?

조심조심 바느질로 인형 모양을 잡아주고요.

솜을 채우면 나만의 양말 인형 완성!

직접 만든 인형이라, 더욱 의미 있겠죠!

<인터뷰> 정윤호(강원도 춘천시) : “집에서도 종종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박은지(강원도 춘천시) : “요즘에 인형 뽑기가 많잖아요. 그런데 직접 인형을 만들고 가져갈 수 있어서 더 보람차고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마을 설화를 주제로 한 벽화들과 낭만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인 곳, 춘천의 낭만 골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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