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前 2천500만개 계란수입 기대했지만…실제 600만개 불과

입력 2017.01.18 (17:44) 수정 2017.01.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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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 계란이 수입된 데 이어 호주산 계란도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소량인 데다 현실적으로 수입 통관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수입산이 설 명절 전의 계란 부족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일(19일) 오후 1시 50분 호주산 신선계란 1t(약 2만4천여 개)이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호주산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되는 물량은 시중 판매용으로 알려졌으며, '갈색 계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주산의 경우, 최초 수입 시 검역·위생검사에 최소 8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후에나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개 업체가 계란 최초 수입시 통관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8일이며, 두번째 수입부터는 검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을 통해 설 전 계란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던 정부의 계획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수입이 활발히 진행돼 설 전까지 신선란 1천500t(2천500만개)이 수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8일 현재까지 수입이 확정된 신선 계란은 미국과 호주 등 2개국에서 총 420t가량(약 6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결국 당초 정부 목표치의 25% 정도만 수입이 확정된 상태인 데다 검사 기간(최초 8일)을 고려하면 당장 이날 목표치의 나머지인 1천100t이 수입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것은 26일 이후가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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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설前 2천500만개 계란수입 기대했지만…실제 600만개 불과
    • 입력 2017-01-18 17:44:32
    • 수정2017-01-18 17:59:50
    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 계란이 수입된 데 이어 호주산 계란도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소량인 데다 현실적으로 수입 통관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수입산이 설 명절 전의 계란 부족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일(19일) 오후 1시 50분 호주산 신선계란 1t(약 2만4천여 개)이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호주산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되는 물량은 시중 판매용으로 알려졌으며, '갈색 계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주산의 경우, 최초 수입 시 검역·위생검사에 최소 8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후에나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개 업체가 계란 최초 수입시 통관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8일이며, 두번째 수입부터는 검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을 통해 설 전 계란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던 정부의 계획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서 "당초 예상보다 수입이 활발히 진행돼 설 전까지 신선란 1천500t(2천500만개)이 수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8일 현재까지 수입이 확정된 신선 계란은 미국과 호주 등 2개국에서 총 420t가량(약 6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결국 당초 정부 목표치의 25% 정도만 수입이 확정된 상태인 데다 검사 기간(최초 8일)을 고려하면 당장 이날 목표치의 나머지인 1천100t이 수입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것은 26일 이후가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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