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일본군 위안부 부정’ 아파호텔 비호

입력 2017.01.19 (12:57) 수정 2017.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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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내에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일본 아파(APA)호텔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

19일 일본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라온 이 호텔의 극우 서적 비치에 대한 댓글 중 상당수가 호텔 측을 두둔하는 내용이었다.

댓글 중에는 호텔 측이 문제의 서적들을 객실에서 철거할 생각이 없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힘내라"고 격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싫으면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으면 그만", "입장이 다르다고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으면 안 된다."라는 글을 올렸고, "중국에 지면 안 된다"거나 "비판이 쇄도해도 영업에 영향이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아파호텔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띠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아베 신조 정권의 대변자답다. 어리석은 짓이다", "호텔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은 불쾌하다.", "접객업에 정치를 동원하다니. 경영자로 실격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호텔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자사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73)가 저술한 극우 서적들을 객실에 비치해 두고 있다.

이에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고, 급기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심지어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해당 서적을 객실에 계속 비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한 여행사는 이 호텔 체인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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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네티즌, ‘일본군 위안부 부정’ 아파호텔 비호
    • 입력 2017-01-19 12:57:34
    • 수정2017-01-19 13:23:01
    국제
호텔 객실 내에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일본 아파(APA)호텔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

19일 일본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올라온 이 호텔의 극우 서적 비치에 대한 댓글 중 상당수가 호텔 측을 두둔하는 내용이었다.

댓글 중에는 호텔 측이 문제의 서적들을 객실에서 철거할 생각이 없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힘내라"고 격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싫으면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으면 그만", "입장이 다르다고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으면 안 된다."라는 글을 올렸고, "중국에 지면 안 된다"거나 "비판이 쇄도해도 영업에 영향이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아파호텔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띠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아베 신조 정권의 대변자답다. 어리석은 짓이다", "호텔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은 불쾌하다.", "접객업에 정치를 동원하다니. 경영자로 실격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호텔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자사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73)가 저술한 극우 서적들을 객실에 비치해 두고 있다.

이에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고, 급기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심지어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해당 서적을 객실에 계속 비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한 여행사는 이 호텔 체인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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