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최순실, 연설문 작성에 상당 부분 개입”

입력 2017.01.19 (13:56) 수정 2017.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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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이나 청와대 회의 말씀자료 등 작성 과정에 최순실 씨가 상당 부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최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연설문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알려 반영시켰다.

정 전 비서관은 "취임 후 초반에는 공식 라인, 각 수석실에서 자료가 올라오면 연설기록비서관실에 보내고 그걸 다듬어서 대통령에게 올려드렸다"며 "박 대통령이 초안을 보고 일일이 직접 고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최 씨의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엄청 바쁜데 연설문을 고치다 보면 힘들고 해서 저에게 많은 말씀을 하신다"며 "최순실 씨 의견을 들어서 반영하라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정책적으로 뭘 판단해서 고치고 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며 "대통령 말씀자료 등이 사전에 최 씨에게 유출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도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며 "최 씨는 저를 정 과장, 저는 최 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또 "말씀자료 외에 국토부 현안보고나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대책 관련 자료 등은 최 씨의 요청에 따라 보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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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 “최순실, 연설문 작성에 상당 부분 개입”
    • 입력 2017-01-19 13:56:18
    • 수정2017-01-19 15:52:06
    사회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이나 청와대 회의 말씀자료 등 작성 과정에 최순실 씨가 상당 부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최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연설문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알려 반영시켰다.

정 전 비서관은 "취임 후 초반에는 공식 라인, 각 수석실에서 자료가 올라오면 연설기록비서관실에 보내고 그걸 다듬어서 대통령에게 올려드렸다"며 "박 대통령이 초안을 보고 일일이 직접 고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최 씨의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엄청 바쁜데 연설문을 고치다 보면 힘들고 해서 저에게 많은 말씀을 하신다"며 "최순실 씨 의견을 들어서 반영하라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정책적으로 뭘 판단해서 고치고 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며 "대통령 말씀자료 등이 사전에 최 씨에게 유출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도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며 "최 씨는 저를 정 과장, 저는 최 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또 "말씀자료 외에 국토부 현안보고나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대책 관련 자료 등은 최 씨의 요청에 따라 보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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