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실력, 역대 1위?…사기 골프 논란도

입력 2017.01.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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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미국 기준)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잘 알려진 대로 부동산 재벌이다.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100억 달러 이상, 우리 돈 11조원 가량이다. 하지만,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지는 그의 실제 재산은 45억 달러(우리 돈 약 6조)라고 발표해 재산을 부풀려 신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재벌 대통령의 유난한 골프 사랑

트럼프 당선인은 주로 초고층 빌딩들을 지으며 부를 늘렸지만,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가운데는 골프장들도 많다. 전 세계에 골프장 18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픈'을 네 번이나 개최한 스코틀랜드 '텐 베리 골프 클럽'도 그가 주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황으로 접어든 골프 산업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로 파산 위기에 몰린 골프장들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리조트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장의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잭 니클라우스는 그가 한 일은 엄청났다. 어려운 시기에 새 생명을 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골프와 가장 밀접한 인물인 셈이다.

'골프 다이제스트' 발표..트럼프 실력,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1위

그런데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 1월호가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실력이 최근 100년간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 1909년에 취임한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부터 트럼프 당선인까지 19명의 대통령 가운데 골프를 친 16명의 골프 실력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라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이 부문 1위를 지켜온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였다.

핸디캡 2.8 정도에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약 257m)를 넘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연말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75타를 치며 실력을 뽐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클럽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만 19회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

골프 매너는 논란 중...'사기 골프의 대가'?

그러나, '악동'으로 유명한 트럼프답게 골프 매너에서도 '사기 골프의 대가'라는 평가가 있다. 그와 골프를 쳐 봤다고 주장한 가수 앨리스 쿠퍼는 자신이 본 최악의 속임수 골퍼였다고 혹평했다.

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6체급 석권의 주인공인 오스카 델 라 호야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일명 '알까기'(경기중 자신의 공이 이탈했을 때 동반자들 몰래 다른 공을 꺼내 치는 행위)의 대가라며 라운딩 중 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델 라 호야와 골프를 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스카 델 라 호야트럼프 당선인과 오스카 델 라 호야

어쨌거나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사랑은 외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지난해 11월 중순 발 빠르게 미국을 방문한 일본 아베 총리는 자국 제품의 골프클럽을 당선 선물로 트럼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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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골프실력, 역대 1위?…사기 골프 논란도
    • 입력 2017-01-19 15:37:02
    취재K
20일(미국 기준)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잘 알려진 대로 부동산 재벌이다.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100억 달러 이상, 우리 돈 11조원 가량이다. 하지만,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지는 그의 실제 재산은 45억 달러(우리 돈 약 6조)라고 발표해 재산을 부풀려 신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재벌 대통령의 유난한 골프 사랑

트럼프 당선인은 주로 초고층 빌딩들을 지으며 부를 늘렸지만,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가운데는 골프장들도 많다. 전 세계에 골프장 18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픈'을 네 번이나 개최한 스코틀랜드 '텐 베리 골프 클럽'도 그가 주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황으로 접어든 골프 산업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로 파산 위기에 몰린 골프장들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리조트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장의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잭 니클라우스는 그가 한 일은 엄청났다. 어려운 시기에 새 생명을 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골프와 가장 밀접한 인물인 셈이다.

'골프 다이제스트' 발표..트럼프 실력,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1위

그런데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 1월호가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실력이 최근 100년간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 1909년에 취임한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부터 트럼프 당선인까지 19명의 대통령 가운데 골프를 친 16명의 골프 실력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라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이 부문 1위를 지켜온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였다.

핸디캡 2.8 정도에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약 257m)를 넘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연말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75타를 치며 실력을 뽐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클럽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만 19회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
골프 매너는 논란 중...'사기 골프의 대가'?

그러나, '악동'으로 유명한 트럼프답게 골프 매너에서도 '사기 골프의 대가'라는 평가가 있다. 그와 골프를 쳐 봤다고 주장한 가수 앨리스 쿠퍼는 자신이 본 최악의 속임수 골퍼였다고 혹평했다.

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6체급 석권의 주인공인 오스카 델 라 호야도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일명 '알까기'(경기중 자신의 공이 이탈했을 때 동반자들 몰래 다른 공을 꺼내 치는 행위)의 대가라며 라운딩 중 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델 라 호야와 골프를 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오스카 델 라 호야
어쨌거나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사랑은 외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지난해 11월 중순 발 빠르게 미국을 방문한 일본 아베 총리는 자국 제품의 골프클럽을 당선 선물로 트럼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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