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모독죄?’ 美호텔, 디자이너 제품 판매중단

입력 2017.01.20 (03:57) 수정 2017.01.20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이자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명디자이너의 제품들이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호텔 매장에서 판매 중단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윈(Wynn) 호텔이 톰 포드 브랜드의 화장품과 선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의 마이클 위버 대변인은 "톰 포드 브랜드의 제품군을 지난 주말에 매장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톰 포드는 1990년대 위기에 빠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구찌의 부활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10년 동안 구찌에서 일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독립 브랜드를 출시해 고급 제품을 찾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윈 호텔이 톰 포드 브랜드를 판매 중단한 것은 톰 포드가 멜라니아와 관련한 발언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톰 포드는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인 작년 11월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몇 년 전에 멜라니아의 의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한 뒤 "(멜라니아가) 꼭 나의 이미지라고 할 수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멜라니아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에 나의 의상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옷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조차 (대통령이 됐더라면) 자신의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셸 오바마가 2011년 영국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찬 하면서 자신의 의상을 입은 데 대해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지난 17일 폭스뉴스에서 "멜라니아가 포드에게 의상 제공을 요청하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포드도, 포드의 디자인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포드의 팬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윈 호텔의 소유주인 스티브 윈으로부터 톰 포드 제품을 매장에서 치웠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톰 포드가 한 말이 안 좋게 생각돼 매장에서 치웠다고 스티브 윈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멜라니아 모독죄?’ 美호텔, 디자이너 제품 판매중단
    • 입력 2017-01-20 03:57:31
    • 수정2017-01-20 21:31:0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이자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명디자이너의 제품들이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호텔 매장에서 판매 중단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윈(Wynn) 호텔이 톰 포드 브랜드의 화장품과 선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의 마이클 위버 대변인은 "톰 포드 브랜드의 제품군을 지난 주말에 매장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톰 포드는 1990년대 위기에 빠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구찌의 부활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10년 동안 구찌에서 일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독립 브랜드를 출시해 고급 제품을 찾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윈 호텔이 톰 포드 브랜드를 판매 중단한 것은 톰 포드가 멜라니아와 관련한 발언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톰 포드는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인 작년 11월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몇 년 전에 멜라니아의 의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한 뒤 "(멜라니아가) 꼭 나의 이미지라고 할 수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멜라니아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에 나의 의상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옷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조차 (대통령이 됐더라면) 자신의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셸 오바마가 2011년 영국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찬 하면서 자신의 의상을 입은 데 대해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지난 17일 폭스뉴스에서 "멜라니아가 포드에게 의상 제공을 요청하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포드도, 포드의 디자인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포드의 팬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윈 호텔의 소유주인 스티브 윈으로부터 톰 포드 제품을 매장에서 치웠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톰 포드가 한 말이 안 좋게 생각돼 매장에서 치웠다고 스티브 윈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