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산물 가공교역 ‘활발’…북한 내 하청 시작”

입력 2017.01.20 (09:55) 수정 2017.01.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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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琿春)시 수산물 가공업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일부 업체들이 북한에 수산물 가공의 하도급을 주기 시작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0일) 보도했다.

훈춘시가 러시아, 한국, 일본, 브라질 등지에서 들여온 수산물을 북한에서 가공한 뒤 중국으로 재반입하기 시작했다며 가공업체들이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단가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두만강 유역에서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훈춘시의 수산물 가공업이 지난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훈춘경제합작구에 들어선 수산물가공업체는 훈춘동양실업유한공사, 연태대신 등 약 58개에 달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의 규모는 약 1억7천만 달러(2천2억 원 상당)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늘었고, 대중수출에서 4위에 해당한다.

북한이 중국에 수산물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이 수산물 수출을 새 외화벌이로 삼았고, 훈춘이 꾸준히 북한산 수산물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훈춘시는 지난해 중국 해관총서가 북한 나선시 원정리와 인접한 취안허(圈河) 통상구 세관을 북한 수산물 전용 통관장으로 지정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수산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며, 수산물은 석탄이나 철광석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교역 제한 또는 금지 품목이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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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0 10:01:30
    정치
중국 훈춘(琿春)시 수산물 가공업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일부 업체들이 북한에 수산물 가공의 하도급을 주기 시작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0일) 보도했다.

훈춘시가 러시아, 한국, 일본, 브라질 등지에서 들여온 수산물을 북한에서 가공한 뒤 중국으로 재반입하기 시작했다며 가공업체들이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단가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두만강 유역에서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훈춘시의 수산물 가공업이 지난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훈춘경제합작구에 들어선 수산물가공업체는 훈춘동양실업유한공사, 연태대신 등 약 58개에 달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의 규모는 약 1억7천만 달러(2천2억 원 상당)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늘었고, 대중수출에서 4위에 해당한다.

북한이 중국에 수산물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이 수산물 수출을 새 외화벌이로 삼았고, 훈춘이 꾸준히 북한산 수산물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훈춘시는 지난해 중국 해관총서가 북한 나선시 원정리와 인접한 취안허(圈河) 통상구 세관을 북한 수산물 전용 통관장으로 지정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수산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며, 수산물은 석탄이나 철광석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교역 제한 또는 금지 품목이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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