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역사·한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 거부 선언

입력 2017.01.20 (16:31) 수정 2017.01.20 (16: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검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이 내년부터 국정교과서와 혼용될 검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필자협의회(한필협)는 오늘(2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총지휘부가 청와대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두지휘대로 교과서 자유발행제로 가는 시대적 흐름을 거슬렀다"고 비판했다.

한필협은 ▲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 역사과 교육과정 및 검정 역사교과서용 집필기준 전면 개정 ▲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제작 기간 최소 2년 보장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어서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도면회 대전대 교수(비상교육)는 "검정교과서를 만들 때 집필이 보통 1년 가량 걸리고, 국사편찬위에 검정을 받는 게 6개월 걸린다"면서 "교육부가 검정기간을 1년으로 줄인 것은 국정교과서와 유사하게 쓰지 않으면 신청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도 교수와 한철호 동국대 교수(미래엔컬쳐), 김종수 군산대 교수(금성출판), 남궁원 구암고 교사(리베르스쿨), 박중현 잠일고 교사(동아출판) 등이 참석했다.

도 교수는 "한필협에 속한 집필진 53명 중 대다수가 집필 거부 선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정 역사·한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 거부 선언
    • 입력 2017-01-20 16:31:39
    • 수정2017-01-20 16:35:24
    문화
검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이 내년부터 국정교과서와 혼용될 검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필자협의회(한필협)는 오늘(2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총지휘부가 청와대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두지휘대로 교과서 자유발행제로 가는 시대적 흐름을 거슬렀다"고 비판했다.

한필협은 ▲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 역사과 교육과정 및 검정 역사교과서용 집필기준 전면 개정 ▲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제작 기간 최소 2년 보장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어서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도면회 대전대 교수(비상교육)는 "검정교과서를 만들 때 집필이 보통 1년 가량 걸리고, 국사편찬위에 검정을 받는 게 6개월 걸린다"면서 "교육부가 검정기간을 1년으로 줄인 것은 국정교과서와 유사하게 쓰지 않으면 신청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도 교수와 한철호 동국대 교수(미래엔컬쳐), 김종수 군산대 교수(금성출판), 남궁원 구암고 교사(리베르스쿨), 박중현 잠일고 교사(동아출판) 등이 참석했다.

도 교수는 "한필협에 속한 집필진 53명 중 대다수가 집필 거부 선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