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 노래방·찜질방이? 美친 중소기업

입력 2017.01.21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노래방과 찜질방을 갖춰놓은 회사와 김장철마다 절임 배추를 주고 연말에는 50인치 TV를 선물하는 회사. 이 중 당신이 가고 싶은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며 두 손은 가득 채워주는 이 두 기업은 '비비테크'와 '연우'로 2016년 10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6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사장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다. 성과보상 설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된 데다가 섬세한 복지로 직원들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두 중소기업은 어떤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을까.

클린룸 생산 기업 '비비테크'


'비비테크'는 클린룸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4년에 설립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클린룸'이란 깨끗한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기 중 먼지 제거 및 온도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건물 내부 시설로 주로 반도체, 제약공업, 연구소 등에서 사용된다.


비비테크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철학으로 직원들을 위한 여러가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장욱희 교수는 비비테크를 가리켜 "성과보상 설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서 오랜 기간 고민해 복지 제도를 만든 티가 난다"고 설명했다.


근무시간에도 이용 가능한 휴게 시설

노래방


비비테크는 휴게실에 노래방을 설치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비비테크의 김원기 과장은 "일하는 중 스트레스가 쌓일 때에는 업무 시간 도중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찜질방


비비테크의 또 다른 복지 포인트는 찜질방이다. 업무시간 도중에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 찜질방은 직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찜질 후에 몸을 식혀줄 아이스크림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비 전액 지원

비비테크는 대학과 협약을 맺어 직원들이 일하면서도 공부를 하며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지원금은 천만 원으로, 직원들은 돈 걱정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대학 교수가 직접 회사로 와서 특강을 진행한다.


보너스 복지


그 외에도 비비테크는 직원들을 위해 주말농장, 육아단축제도, 육아 휴직, 남성 출산 휴가, 보건 휴가, 리프레시 휴가, 소사장 제도, 동호회 지원, 헬스비 지원, 금연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이 중 금연 지원금은 1인당 30만 원씩 총 2번을 지원하고 있다. 비비테크 성열학 사장은 "흡연으로 인한 질환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연 지원금은 직원을 지키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명품 가방, 남성은 고급 양복


비비테크는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선물을 준비한다. 여직원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남자직원들에겐 고급 양복 한 벌을 선물한다. 양복을 선물 받은 허정범 부장은 "평상시에 양복을 잘 안 입어 봐서 더 멋있고 좋다"고 말하며 만족을 표시했다.

화장품 펌프 용기 개발 '연우'


'연우'는 화장품 펌프 용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진공형 펌프 용기를 개발해 연 매출 약 2,000억 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현재 200개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연우는 전 세계 화장품 100대 브랜드 회사 중 47개 기업과 거래하며 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의 약 10%를 책임지고 있다. 연우의 직원 약 1,400명은 모두 정직원으로 고용됐으며 직원 중 80% 이상이 여성이다.


연우, '여자라서 행복한 회사'

연우는 '대를 이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직원들에게 섬세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우는 여성 직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을 위한 복지 혜택을 주로 제공한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장욱희 교수는 연우의 복지제도를 가리켜 "여성을 배려한 제도가 돋보인다"며 "요즘 우수기업들의 추세가 여성의 섬세함과 감각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성 친화적인 정책이나 복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연우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사내 수유실·어린이집 완비


연우는 워킹맘을 위해 사내 수유실을 완비했다. 또한 0세부터 7세까지 직원 자녀들을 위해 직장 내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김장철엔 절임 배추 제공


연우는 김장철에 절임 배추를 제공한다. 1인당 5포기씩, 4인 가족 기준 20포기를 지원한다. 매년 배춧값 지원하는 데만 1억 원 이상 든다는 기중현 사장은 "업무 시간 외의 일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은 마음에 김치를 제공하려다가, 김치 기호가 다양할 것으로 생각해 절임배추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신·출산을 '경력'으로 인정

연우의 직원들은 3개월의 출산 휴가와 1년의 육아 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 또한 임신·출산 기간 모두 일한 경력에 포함돼 육아 휴직 후 회사로 복귀하더라도 승진에 전혀 지장이 없다. 여성을 위한 일련의 복지 혜택에 여성 직원들은 만족하고 있다. 연우의 주유리 주임은 "시어머니도 진짜 좋아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임직원 대상 해외여행


연우는 해마다 임직원 100명 이상을 선정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직원들이 서로 추천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연우의 이미향 조장은 "다른 부서 직원들을 알 수 있게 되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서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사내 기숙사 제공


2015년 리모델링을 완공한 기숙사도 연우의 복지 포인트다. 이 기숙사는 최신 시설을 완비한 데다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보너스 복지, '선물' 제공


연우의 보너스 복지는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살림 장만 기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에서 50인치 텔레비전, 태블릿 PC, 전기 압력 밥솥, 온수 매트, 블랙박스, 제습기 등 총 천만 원어치의 경품을 제공한다.


KBS 1TV의 '나눔경영 쇼, 사장님이 美쳤어요'는 나눔 경영으로 성과 공유의 철학을 가진 기업인과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강성범은 "비비테크는 회사가 아니라 멀티방"이라며, "노래, 찜질, 운동, 간식 뭐 하나 없는 게 없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질세라 배우 박재민은 "내가 방문한 연우는 여자, 어머니를 위한 회사"라며 "연우는 여자를 위한 다양하고도 특별한 복지 제도들이 완비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기업과 직원의 성장을 함께 일궈나가는 두 알찬 중소기업은 1월 22일 오후 1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美쳤어요'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회사 안에 노래방·찜질방이? 美친 중소기업
    • 입력 2017-01-21 08:09:26
    방송·연예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노래방과 찜질방을 갖춰놓은 회사와 김장철마다 절임 배추를 주고 연말에는 50인치 TV를 선물하는 회사. 이 중 당신이 가고 싶은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며 두 손은 가득 채워주는 이 두 기업은 '비비테크'와 '연우'로 2016년 10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6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사장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다. 성과보상 설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된 데다가 섬세한 복지로 직원들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두 중소기업은 어떤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을까.

클린룸 생산 기업 '비비테크'


'비비테크'는 클린룸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4년에 설립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클린룸'이란 깨끗한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기 중 먼지 제거 및 온도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건물 내부 시설로 주로 반도체, 제약공업, 연구소 등에서 사용된다.


비비테크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철학으로 직원들을 위한 여러가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장욱희 교수는 비비테크를 가리켜 "성과보상 설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서 오랜 기간 고민해 복지 제도를 만든 티가 난다"고 설명했다.


근무시간에도 이용 가능한 휴게 시설

노래방


비비테크는 휴게실에 노래방을 설치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비비테크의 김원기 과장은 "일하는 중 스트레스가 쌓일 때에는 업무 시간 도중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찜질방


비비테크의 또 다른 복지 포인트는 찜질방이다. 업무시간 도중에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 찜질방은 직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찜질 후에 몸을 식혀줄 아이스크림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비 전액 지원

비비테크는 대학과 협약을 맺어 직원들이 일하면서도 공부를 하며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지원금은 천만 원으로, 직원들은 돈 걱정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대학 교수가 직접 회사로 와서 특강을 진행한다.


보너스 복지


그 외에도 비비테크는 직원들을 위해 주말농장, 육아단축제도, 육아 휴직, 남성 출산 휴가, 보건 휴가, 리프레시 휴가, 소사장 제도, 동호회 지원, 헬스비 지원, 금연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이 중 금연 지원금은 1인당 30만 원씩 총 2번을 지원하고 있다. 비비테크 성열학 사장은 "흡연으로 인한 질환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연 지원금은 직원을 지키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명품 가방, 남성은 고급 양복


비비테크는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선물을 준비한다. 여직원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남자직원들에겐 고급 양복 한 벌을 선물한다. 양복을 선물 받은 허정범 부장은 "평상시에 양복을 잘 안 입어 봐서 더 멋있고 좋다"고 말하며 만족을 표시했다.

화장품 펌프 용기 개발 '연우'


'연우'는 화장품 펌프 용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진공형 펌프 용기를 개발해 연 매출 약 2,000억 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현재 200개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연우는 전 세계 화장품 100대 브랜드 회사 중 47개 기업과 거래하며 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의 약 10%를 책임지고 있다. 연우의 직원 약 1,400명은 모두 정직원으로 고용됐으며 직원 중 80% 이상이 여성이다.


연우, '여자라서 행복한 회사'

연우는 '대를 이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직원들에게 섬세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우는 여성 직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을 위한 복지 혜택을 주로 제공한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장욱희 교수는 연우의 복지제도를 가리켜 "여성을 배려한 제도가 돋보인다"며 "요즘 우수기업들의 추세가 여성의 섬세함과 감각적인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성 친화적인 정책이나 복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연우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사내 수유실·어린이집 완비


연우는 워킹맘을 위해 사내 수유실을 완비했다. 또한 0세부터 7세까지 직원 자녀들을 위해 직장 내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김장철엔 절임 배추 제공


연우는 김장철에 절임 배추를 제공한다. 1인당 5포기씩, 4인 가족 기준 20포기를 지원한다. 매년 배춧값 지원하는 데만 1억 원 이상 든다는 기중현 사장은 "업무 시간 외의 일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은 마음에 김치를 제공하려다가, 김치 기호가 다양할 것으로 생각해 절임배추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신·출산을 '경력'으로 인정

연우의 직원들은 3개월의 출산 휴가와 1년의 육아 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 또한 임신·출산 기간 모두 일한 경력에 포함돼 육아 휴직 후 회사로 복귀하더라도 승진에 전혀 지장이 없다. 여성을 위한 일련의 복지 혜택에 여성 직원들은 만족하고 있다. 연우의 주유리 주임은 "시어머니도 진짜 좋아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임직원 대상 해외여행


연우는 해마다 임직원 100명 이상을 선정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직원들이 서로 추천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연우의 이미향 조장은 "다른 부서 직원들을 알 수 있게 되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서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사내 기숙사 제공


2015년 리모델링을 완공한 기숙사도 연우의 복지 포인트다. 이 기숙사는 최신 시설을 완비한 데다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보너스 복지, '선물' 제공


연우의 보너스 복지는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살림 장만 기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에서 50인치 텔레비전, 태블릿 PC, 전기 압력 밥솥, 온수 매트, 블랙박스, 제습기 등 총 천만 원어치의 경품을 제공한다.


KBS 1TV의 '나눔경영 쇼, 사장님이 美쳤어요'는 나눔 경영으로 성과 공유의 철학을 가진 기업인과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강성범은 "비비테크는 회사가 아니라 멀티방"이라며, "노래, 찜질, 운동, 간식 뭐 하나 없는 게 없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질세라 배우 박재민은 "내가 방문한 연우는 여자, 어머니를 위한 회사"라며 "연우는 여자를 위한 다양하고도 특별한 복지 제도들이 완비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기업과 직원의 성장을 함께 일궈나가는 두 알찬 중소기업은 1월 22일 오후 1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美쳤어요'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