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호텔서 극적 구조…‘에어포켓’ 덕분

입력 2017.01.21 (21:24) 수정 2017.0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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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사태로 30여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간 호텔에서 기적적으로 10명의 생존자가 확인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은 이미 구조됐는데 붕괴 당시 만들어진 이른바 '에어포켓' 덕분에 추위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통 눈으로 뒤덮혀 건물 흔적조차 찾기 힘든 허허벌판.

눈 더미를 뚫고 소년과 어머니가 구조되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무너진 호텔에 매몰돼 사투를 벌인지 43시간 만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된 구조 작업, 어린이 3명이 추가로 구조됩니다.

폭설로 도로는 모두 끊겼고, 유일한 수송 수단인 헬기를 부르는 교신이 숨가쁘게 오갑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교신 : "헬기가 도착했다고요. 정말 듣고 싶은 소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초 건물이 심하게 붕괴되고 추위까지 겹쳐 생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였지만, 생존자들은 붕괴 당시 만들어진 작은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 안에서 산악 지대의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에어포켓이 마치 얼음집 '이글루'처럼 보온효과를 내면서 이틀가까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르코 비니(구조대원) : "잔해 안에 숨 쉴 공간이 생기고, 그 위로 덮인 눈이 추위를 막아주었습니다."

구조당국은 잔해 내부에 또 다른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생존자를 찾는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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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사태 호텔서 극적 구조…‘에어포켓’ 덕분
    • 입력 2017-01-21 21:24:42
    • 수정2017-01-23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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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사태로 30여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간 호텔에서 기적적으로 10명의 생존자가 확인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은 이미 구조됐는데 붕괴 당시 만들어진 이른바 '에어포켓' 덕분에 추위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통 눈으로 뒤덮혀 건물 흔적조차 찾기 힘든 허허벌판. 눈 더미를 뚫고 소년과 어머니가 구조되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무너진 호텔에 매몰돼 사투를 벌인지 43시간 만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된 구조 작업, 어린이 3명이 추가로 구조됩니다. 폭설로 도로는 모두 끊겼고, 유일한 수송 수단인 헬기를 부르는 교신이 숨가쁘게 오갑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교신 : "헬기가 도착했다고요. 정말 듣고 싶은 소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초 건물이 심하게 붕괴되고 추위까지 겹쳐 생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였지만, 생존자들은 붕괴 당시 만들어진 작은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 안에서 산악 지대의 추위를 견뎌냈습니다. 에어포켓이 마치 얼음집 '이글루'처럼 보온효과를 내면서 이틀가까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르코 비니(구조대원) : "잔해 안에 숨 쉴 공간이 생기고, 그 위로 덮인 눈이 추위를 막아주었습니다." 구조당국은 잔해 내부에 또 다른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생존자를 찾는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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