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신규 점포 내지 않는다”…24년 만에 처음

입력 2017.01.22 (10:31) 수정 2017.0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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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국내 대형마트의 시조(始祖)격인 이마트가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 것은 한때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계의 총아'로 대접받던 대형마트 성장시대가 저물어가는 상징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마트는 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1호점을 개점한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24년 전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개점한 뒤 매년 꾸준히 신규점을 출점하며 점포수를 확대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다"며 "대신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만 3개 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147개 점포를 운영 중인 이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 것은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대형마트 규제를 대폭 강화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출점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형마트 업계는 의무휴업제가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급격히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01년 14개로 정점을 찍었던 이마트의 신규점 출점 수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3년간은 연간 1~5개 점포를 출점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간 1~2개 점포를 꾸준히 출점했던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올해 구체적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전혀 출점이 없거나 잘하면 연말께 1개점을 출점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마저도 일정이 늦춰지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며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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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2 10:31:18
    • 수정2017-01-22 10:46:24
    경제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국내 대형마트의 시조(始祖)격인 이마트가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 것은 한때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계의 총아'로 대접받던 대형마트 성장시대가 저물어가는 상징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마트는 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1호점을 개점한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24년 전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개점한 뒤 매년 꾸준히 신규점을 출점하며 점포수를 확대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다"며 "대신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만 3개 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147개 점포를 운영 중인 이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는 것은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대형마트 규제를 대폭 강화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출점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형마트 업계는 의무휴업제가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급격히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01년 14개로 정점을 찍었던 이마트의 신규점 출점 수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3년간은 연간 1~5개 점포를 출점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간 1~2개 점포를 꾸준히 출점했던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올해 구체적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전혀 출점이 없거나 잘하면 연말께 1개점을 출점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마저도 일정이 늦춰지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며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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