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접는 컨테이너’ 개발…세계 물류시장 선점 기대

입력 2017.01.22 (11:08) 수정 2017.01.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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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컨테이너를 종이 상자처럼 접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평상시에는 일반 컨테이너와 크기가 같지만 접으면 부피가 4분의 1로 줄어든다. 철도연 측은 접이식 컨테이너가 상용화되면 빈 컨테이너의 운송과 보관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1억 6천만 TEU(2015년 기준) 가운데 25%(약 4천만 TEU)는 빈 컨테이너 상태로 운송된다. 빈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비용만 약 8조 원 정도다. 국내에서도 1년 컨테이너 물동량 2천 6백만 TEU 중 19%인 4백85만 TEU가 빈 상태로 운반된다. 국내 운송비용은 4천억 원 수준이다.

빈 상태에서 접어 4분의 1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운송 보관 비용도 4분의 1만큼 줄일 수 있다. 또 4개를 한 세트로 만들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도 기존 컨테이너보다 3배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보다 빨리 접이식 컨테이너를 만든 나라도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기술을 개발했지만 강도와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널리 상용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강도와 인력 면에서 선진국들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철도연 측은 설명했다. 일반 컨테이너와 동일한 강도를 갖췄고, 대형 장비 없이도 작업인원 2명 만으로도 쉽게 접을 수 있다. 선진국들보다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접이식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후속 연구과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철도연 측은 "2018년 세계 물류 시장에서 시범 사업을 벌여 기술과 운영부분을 완성한 뒤, 2019년부터 접이식 컨테이너가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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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2 11:15:52
    경제
빈 컨테이너를 종이 상자처럼 접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평상시에는 일반 컨테이너와 크기가 같지만 접으면 부피가 4분의 1로 줄어든다. 철도연 측은 접이식 컨테이너가 상용화되면 빈 컨테이너의 운송과 보관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1억 6천만 TEU(2015년 기준) 가운데 25%(약 4천만 TEU)는 빈 컨테이너 상태로 운송된다. 빈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비용만 약 8조 원 정도다. 국내에서도 1년 컨테이너 물동량 2천 6백만 TEU 중 19%인 4백85만 TEU가 빈 상태로 운반된다. 국내 운송비용은 4천억 원 수준이다.

빈 상태에서 접어 4분의 1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운송 보관 비용도 4분의 1만큼 줄일 수 있다. 또 4개를 한 세트로 만들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도 기존 컨테이너보다 3배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보다 빨리 접이식 컨테이너를 만든 나라도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기술을 개발했지만 강도와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널리 상용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강도와 인력 면에서 선진국들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철도연 측은 설명했다. 일반 컨테이너와 동일한 강도를 갖췄고, 대형 장비 없이도 작업인원 2명 만으로도 쉽게 접을 수 있다. 선진국들보다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접이식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후속 연구과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철도연 측은 "2018년 세계 물류 시장에서 시범 사업을 벌여 기술과 운영부분을 완성한 뒤, 2019년부터 접이식 컨테이너가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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