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속도로에 비행기 주차 시설 조성…전투력 향상 목적”

입력 2017.01.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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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고속도로와 공군 활주로 옆에 비행기나 차량을 주차∙보관하기 위한 시설이 다수 발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비행기의 신속한 이착륙을 통해 공군 전투력을 향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평양-묘향산 고속도로에서 최소 6곳의 활주로 구간에 비행기와 차량 등을 보관, 주차할 수 있는 시설(revetment)이 조성되고 있다. (출처: RFA)평양-묘향산 고속도로에서 최소 6곳의 활주로 구간에 비행기와 차량 등을 보관, 주차할 수 있는 시설(revetment)이 조성되고 있다. (출처: RFA)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10월 4일에 촬영한 평양-묘향산 고속도로 사진을 보니 최소 활주로 6개 구간에 11곳의 시설이 만들어졌다. 이 시설은 활주로와 직접 연결돼 있고, 비행기나 차량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을 만큼의 넓은 공간에 주변은 흙을 쌓아 담을 만들어 놓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에도 최소 활주로 3개 구간 옆에 비슷한 모양의 공간이 조성돼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넓은 공간 주변에 흙을 쌓아 담을 만들어 놓은 형태의 시설은 고속도로나 활주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북한 전역 어느 곳에서나 전투기나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했다. (출처: RFA)넓은 공간 주변에 흙을 쌓아 담을 만들어 놓은 형태의 시설은 고속도로나 활주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북한 전역 어느 곳에서나 전투기나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했다. (출처: RFA)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 존스홉킨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서방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 전역의 어느 곳에서나 신속하게 비행기나 전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이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에 말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고속도로 외에도 북한 공군이 이용하는 최소 예비∙보조활주로 5곳에도 시설 10여개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북한 당국이 공군의 전투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주요 고속도로와 활주로에 연결돼 있는 비행기 주차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전투력 향상 목적으로 추정된다. (출처: RFA) 북한은 지난해부터 주요 고속도로와 활주로에 연결돼 있는 비행기 주차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전투력 향상 목적으로 추정된다. (출처: RFA)

멜빈 연구원은 "2016년부터 주차 시설에 관한 공사가 시작됐으며 지금도 각 고속도로와 활주로마다 군인들이 동원돼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함경남북도와 양강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항공부대의 활주로를 확장하거나 관련 시설을 개보수했으며 공군 소속인 고려항공도 정비해 항공 관련 시설과 공군 전투력을 보강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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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속도로에 비행기 주차 시설 조성…전투력 향상 목적”
    • 입력 2017-01-22 11:13:01
    정치
북한의 주요 고속도로와 공군 활주로 옆에 비행기나 차량을 주차∙보관하기 위한 시설이 다수 발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비행기의 신속한 이착륙을 통해 공군 전투력을 향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평양-묘향산 고속도로에서 최소 6곳의 활주로 구간에 비행기와 차량 등을 보관, 주차할 수 있는 시설(revetment)이 조성되고 있다. (출처: RFA)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10월 4일에 촬영한 평양-묘향산 고속도로 사진을 보니 최소 활주로 6개 구간에 11곳의 시설이 만들어졌다. 이 시설은 활주로와 직접 연결돼 있고, 비행기나 차량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을 만큼의 넓은 공간에 주변은 흙을 쌓아 담을 만들어 놓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에도 최소 활주로 3개 구간 옆에 비슷한 모양의 공간이 조성돼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넓은 공간 주변에 흙을 쌓아 담을 만들어 놓은 형태의 시설은 고속도로나 활주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북한 전역 어느 곳에서나 전투기나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했다. (출처: RFA)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 존스홉킨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서방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 전역의 어느 곳에서나 신속하게 비행기나 전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이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에 말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고속도로 외에도 북한 공군이 이용하는 최소 예비∙보조활주로 5곳에도 시설 10여개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북한 당국이 공군의 전투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주요 고속도로와 활주로에 연결돼 있는 비행기 주차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전투력 향상 목적으로 추정된다. (출처: RFA)
멜빈 연구원은 "2016년부터 주차 시설에 관한 공사가 시작됐으며 지금도 각 고속도로와 활주로마다 군인들이 동원돼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함경남북도와 양강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항공부대의 활주로를 확장하거나 관련 시설을 개보수했으며 공군 소속인 고려항공도 정비해 항공 관련 시설과 공군 전투력을 보강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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