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CIA 국장 내정자 ‘물고문 부활’ 가능성 내비쳐

입력 2017.01.22 (17:56) 수정 2017.01.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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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지명된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가 특정한 환경에서는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을 심문 기법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폼페오는 지난주 상원 정보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현재 허용된 심문기법은 육군야전교범(AFM)에 포함된 것으로 한정된다"면서 "그런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나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워터보딩이란 포로의 얼굴을 천으로 덮고 물을 부어 극심한 고통을 주는 물고문의 한 형태다. 당하는 사람에게는 익사하는 느낌을 주고 호흡곤란, 폐나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폼페오는 "내가 인준을 받으면 육군야전규범이 CIA에 똑같이 적용되는 게 국가를 위한 정보 수집에 방해가 되는지 CIA 전문가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워터보딩과 같은 심문기법이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법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폼페오는 "전문가들이 현행법이 중대한 정보 수집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면 그런 차질이 무엇인지 현행법을 바꾸는 데 어떤 권고가 적합한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폼페오의 이런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첫 행보로 CIA 본부를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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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오 CIA 국장 내정자 ‘물고문 부활’ 가능성 내비쳐
    • 입력 2017-01-22 17:56:34
    • 수정2017-01-22 18:07:32
    국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지명된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가 특정한 환경에서는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을 심문 기법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폼페오는 지난주 상원 정보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현재 허용된 심문기법은 육군야전교범(AFM)에 포함된 것으로 한정된다"면서 "그런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나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워터보딩이란 포로의 얼굴을 천으로 덮고 물을 부어 극심한 고통을 주는 물고문의 한 형태다. 당하는 사람에게는 익사하는 느낌을 주고 호흡곤란, 폐나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폼페오는 "내가 인준을 받으면 육군야전규범이 CIA에 똑같이 적용되는 게 국가를 위한 정보 수집에 방해가 되는지 CIA 전문가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워터보딩과 같은 심문기법이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법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폼페오는 "전문가들이 현행법이 중대한 정보 수집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면 그런 차질이 무엇인지 현행법을 바꾸는 데 어떤 권고가 적합한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폼페오의 이런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첫 행보로 CIA 본부를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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