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 ‘멧돼지 주의’…“등 보이면 안 돼”

입력 2017.01.22 (21:29) 수정 2017.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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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국립공원 탐방로 근처에서 멧돼지 출현이 부쩍 늘었습니다.

야행성인 멧돼지는 특히 심야나 새벽시간에 더 출몰이 잦고 난폭해진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야간 산행에 나서는 분들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한 북한산,

수놈 멧돼지 2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힘겨루기를 벌입니다.

<녹취> "어우! 내려온다! 내려온다!"

수시로 벌어지는 영역 다툼인데 교미시기인 겨울철엔 더욱 난폭해집니다.

한밤중, 멧돼지 떼가 진흙 목욕을 하고 나무에 등을 비비며 진드기를 떼내는 이곳은 탐방로 근처 숲 속입니다.

멧돼지들은 해가 지는 저녁 6시부터 출현이 급증하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탐방로 근처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마다 이맘땐 처음 영역확보에 나서는 어린 수컷들이 많아 더 위협적입니다.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를 목격했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불빛을 비추는 등 멧돼지를 놀라게 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멧돼지와 마주쳤을 경우 등을 돌려 달아나지 말고, 이렇게 나무 뒤로 숨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의경(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 "(멧돼지는) 시력이 퇴화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방이나 이런 것들을 주시를 못 하기 때문에, 나무나 큰 물체가 있으면 그 물체를 바위라든지 이런 어떤 다른 물체로 생각해서 그쪽으로 돌진하지는 않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절대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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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산행 ‘멧돼지 주의’…“등 보이면 안 돼”
    • 입력 2017-01-22 21:29:58
    • 수정2017-01-23 1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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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국립공원 탐방로 근처에서 멧돼지 출현이 부쩍 늘었습니다. 야행성인 멧돼지는 특히 심야나 새벽시간에 더 출몰이 잦고 난폭해진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야간 산행에 나서는 분들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한 북한산, 수놈 멧돼지 2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힘겨루기를 벌입니다. <녹취> "어우! 내려온다! 내려온다!" 수시로 벌어지는 영역 다툼인데 교미시기인 겨울철엔 더욱 난폭해집니다. 한밤중, 멧돼지 떼가 진흙 목욕을 하고 나무에 등을 비비며 진드기를 떼내는 이곳은 탐방로 근처 숲 속입니다. 멧돼지들은 해가 지는 저녁 6시부터 출현이 급증하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탐방로 근처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마다 이맘땐 처음 영역확보에 나서는 어린 수컷들이 많아 더 위협적입니다.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를 목격했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불빛을 비추는 등 멧돼지를 놀라게 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멧돼지와 마주쳤을 경우 등을 돌려 달아나지 말고, 이렇게 나무 뒤로 숨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의경(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 "(멧돼지는) 시력이 퇴화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방이나 이런 것들을 주시를 못 하기 때문에, 나무나 큰 물체가 있으면 그 물체를 바위라든지 이런 어떤 다른 물체로 생각해서 그쪽으로 돌진하지는 않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절대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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