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정부 “필사적으로 싸울 것”

입력 2017.01.23 (01:59) 수정 2017.0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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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트럼프 정부, 연일 언론과 날선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22일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언론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8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 보도한 데 대해 "요점은 취임식 인파의 규모가 아니다. 요점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적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와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것을 앉아서 그냥 받아들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언론의 공격에) 매일 필사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첫 공식 브리핑부터 언론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이런 언론 대응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임식 인파 규모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방영된 '선데이 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부정적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솔직히 그런 보도는 불공정하고 또 우리 민주주의에 다소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핵심 참모들이 이처럼 일제히 언론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IA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취임식 인파가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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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과의 전쟁’ 트럼프 정부 “필사적으로 싸울 것”
    • 입력 2017-01-23 01:59:09
    • 수정2017-01-23 07:34:5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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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22일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언론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8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 보도한 데 대해 "요점은 취임식 인파의 규모가 아니다. 요점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적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와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것을 앉아서 그냥 받아들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언론의 공격에) 매일 필사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첫 공식 브리핑부터 언론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이런 언론 대응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임식 인파 규모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방영된 '선데이 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부정적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솔직히 그런 보도는 불공정하고 또 우리 민주주의에 다소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핵심 참모들이 이처럼 일제히 언론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IA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취임식 인파가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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