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연일 언론과 날선 ‘공방’

입력 2017.01.23 (07:20) 수정 2017.01.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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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현지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측이 3일째 언론이 취임식 축하객 수를 축소하고, 자신의 적법성을 훼손한다면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측의 언론에 대한 공세가, 거의 전쟁 선포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답변>
네, 취임 3일째인 오늘, 트럼프 대통령 아침부터 폭풍 트윗을 올렸는데요.

"내 취임식 시청자가 3천100만명이다, 4년전보다 천백만명이 많다"고 했습니다.

4년전 오바마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시청자 2천60만명보다는 많습니다.

하지만 8년전 오바마대통령의 첫 취임식 시청자 3천780만명보다는 적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듯, 자신의 취임식 시청자 수를 언급한 것은 지난 20일 취임식 축하객 수를 놓고 언론과 벌이는 공방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21일 취임식 축하객 수를 20만명에서 90만명 정도로 추산해, 지난 2009년 180만명 정도였던 오바마대통령 첫 취임식보다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어제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첫 공식 브리핑에서, 역대 취임식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도 언론이 의도적으로 숫자를 축소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질문도 받지 않았고요,

오늘 프리버스 비서실장, 콘웨이 선임고문 등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정통성과 적법성을 부정하려는 언론의 공격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겠다, 계속 이런 식이면 언론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등 거의 전쟁 선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질문>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언론의 대응은 한 마디로,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집중하는 게, 정책이 아니고, 취임식 군중 숫자에 대한 집착, 언론에 대한 공격이냐는 겁니다.

사실 공방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뉴욕타임즈는 영국대학의 인파 사진 전문가의 분석을 토대로, 취임식 인파보다 다음날 "여성 행진"시위대 규모가 3배나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대선 때부터 언론이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토로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사이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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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연일 언론과 날선 ‘공방’
    • 입력 2017-01-23 07:29:04
    • 수정2017-01-23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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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현지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측이 3일째 언론이 취임식 축하객 수를 축소하고, 자신의 적법성을 훼손한다면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측의 언론에 대한 공세가, 거의 전쟁 선포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답변>
네, 취임 3일째인 오늘, 트럼프 대통령 아침부터 폭풍 트윗을 올렸는데요.

"내 취임식 시청자가 3천100만명이다, 4년전보다 천백만명이 많다"고 했습니다.

4년전 오바마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시청자 2천60만명보다는 많습니다.

하지만 8년전 오바마대통령의 첫 취임식 시청자 3천780만명보다는 적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듯, 자신의 취임식 시청자 수를 언급한 것은 지난 20일 취임식 축하객 수를 놓고 언론과 벌이는 공방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21일 취임식 축하객 수를 20만명에서 90만명 정도로 추산해, 지난 2009년 180만명 정도였던 오바마대통령 첫 취임식보다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어제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첫 공식 브리핑에서, 역대 취임식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도 언론이 의도적으로 숫자를 축소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질문도 받지 않았고요,

오늘 프리버스 비서실장, 콘웨이 선임고문 등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정통성과 적법성을 부정하려는 언론의 공격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겠다, 계속 이런 식이면 언론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등 거의 전쟁 선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질문>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언론의 대응은 한 마디로,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집중하는 게, 정책이 아니고, 취임식 군중 숫자에 대한 집착, 언론에 대한 공격이냐는 겁니다.

사실 공방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뉴욕타임즈는 영국대학의 인파 사진 전문가의 분석을 토대로, 취임식 인파보다 다음날 "여성 행진"시위대 규모가 3배나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대선 때부터 언론이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토로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사이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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