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쉬는사람…‘사실상 실업자’ 첫 450만 명

입력 2017.01.23 (09:29) 수정 2017.01.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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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사람, 일주일간 취업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등 '사실상 실업자' 신세에 놓인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45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식 실업자에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쉬었음,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을 모두 합친 '사실상 실업자'는 지난해 453만 8천 명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공식 실업자로 집계한 101만 2천 명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2015년 사실상 실업자 439만 7천 명 보다 14만 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등록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은 40만 천 명이었다. 이는 전년 37만 4천 명보다 7.21% 증가한 것으로 증가 폭은 2008년 11.6% 이후 최대다.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 학원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인구는 22만 7천 명이었다. 취업준비생은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업자는 취업자와 함께 경제활동인구를 구성하는데, 취준생은 아예 일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162만 5천 명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하며 16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반나절 정도만 일하면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큰 병을 앓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마찬가지로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해 주당 취업시간 18시간 미만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만 천명(4%) 늘어난 127만 3천 명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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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3 09:47:09
    경제
취업준비생,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사람, 일주일간 취업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등 '사실상 실업자' 신세에 놓인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45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식 실업자에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쉬었음,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을 모두 합친 '사실상 실업자'는 지난해 453만 8천 명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공식 실업자로 집계한 101만 2천 명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2015년 사실상 실업자 439만 7천 명 보다 14만 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등록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은 40만 천 명이었다. 이는 전년 37만 4천 명보다 7.21% 증가한 것으로 증가 폭은 2008년 11.6% 이후 최대다.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 학원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인구는 22만 7천 명이었다. 취업준비생은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업자는 취업자와 함께 경제활동인구를 구성하는데, 취준생은 아예 일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162만 5천 명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하며 16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반나절 정도만 일하면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큰 병을 앓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마찬가지로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해 주당 취업시간 18시간 미만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만 천명(4%) 늘어난 127만 3천 명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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