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김기춘은 정유라 해명자료 지시”

입력 2017.01.23 (11:22) 수정 2017.01.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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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오늘(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재판에 나와 차관으로 재직할 때 "박 대통령이 정 씨를 직접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직접 정 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이어 "정 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또 김기춘 전 실장이 2013년 12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체육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특히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서는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보도자료도 김기춘 실장의
지시를 받아 발표했다"고 말했다.

'늘품 체조'와 관련해서는 시연행사에 체조선수 손연재 씨를 부른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었다고 김 전 차관은 밝혔다. "시연회는 대통령 행사라 문체부가 아니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에서 전체적으로 시나리오와 참가자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 선수가 시연회에 참석을 안 해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구속된 이후 들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공직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지인으로부터 '체육계 현안을 잘 아는 여성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최 씨를 만났으며 직접 만나 체육개혁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등 한,두 달에 한 번씩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력서를 최 씨에게 준 적이 없다"며 "나중에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아는 지인이 추천한 것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는 헌재에 출석해 "김 전 차관 이력서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사실이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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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김기춘은 정유라 해명자료 지시”
    • 입력 2017-01-23 11:22:00
    • 수정2017-01-23 13:24:00
    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오늘(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재판에 나와 차관으로 재직할 때 "박 대통령이 정 씨를 직접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직접 정 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이어 "정 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또 김기춘 전 실장이 2013년 12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체육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특히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서는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보도자료도 김기춘 실장의
지시를 받아 발표했다"고 말했다.

'늘품 체조'와 관련해서는 시연행사에 체조선수 손연재 씨를 부른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었다고 김 전 차관은 밝혔다. "시연회는 대통령 행사라 문체부가 아니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에서 전체적으로 시나리오와 참가자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 선수가 시연회에 참석을 안 해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구속된 이후 들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공직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지인으로부터 '체육계 현안을 잘 아는 여성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최 씨를 만났으며 직접 만나 체육개혁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등 한,두 달에 한 번씩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력서를 최 씨에게 준 적이 없다"며 "나중에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아는 지인이 추천한 것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는 헌재에 출석해 "김 전 차관 이력서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사실이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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