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관대한 일본, ‘실내 금연’ 논쟁

입력 2017.01.23 (12:26) 수정 2017.01.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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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에 대해 유독 관대한 생활 문화를 유지해 온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담배 없는 올림픽’을 위해 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률을 추진하자, 식당 주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통행자가 많은 도쿄 거리, 어디서나 흡연자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식당이나 커피숍 안에서도 손님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형식적으로 금연석을 분리한 곳도 있지만 한정된 공간이라 실효성이 없습니다.

<인터뷰> 시바야마(식당 고객) : "간접흡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고 외부 흡연 공간에서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는 간접흡연이 유발하는 질병 때문에 매년 만 5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결국, 일본 후생성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입니다.

<녹취> 시오자키(일본 후생상) : "올림픽 개최국은 베이징 대회 이후 모두 간접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연간 250조 원 규모의 외식산업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대형식당 체인점들은 별도 흡연실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식당 주인들은 영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긴급 집회를 열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식당 운영자 : "좁은 가게 안에 따로 흡연실을 두기도 어렵고 가게 문을 닫을 형편입니다."

담배 없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특유의 흡연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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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관대한 일본, ‘실내 금연’ 논쟁
    • 입력 2017-01-23 12:28:27
    • 수정2017-01-23 13: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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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에 대해 유독 관대한 생활 문화를 유지해 온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담배 없는 올림픽’을 위해 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률을 추진하자, 식당 주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통행자가 많은 도쿄 거리, 어디서나 흡연자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식당이나 커피숍 안에서도 손님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형식적으로 금연석을 분리한 곳도 있지만 한정된 공간이라 실효성이 없습니다.

<인터뷰> 시바야마(식당 고객) : "간접흡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고 외부 흡연 공간에서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는 간접흡연이 유발하는 질병 때문에 매년 만 5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결국, 일본 후생성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입니다.

<녹취> 시오자키(일본 후생상) : "올림픽 개최국은 베이징 대회 이후 모두 간접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연간 250조 원 규모의 외식산업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대형식당 체인점들은 별도 흡연실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식당 주인들은 영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긴급 집회를 열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식당 운영자 : "좁은 가게 안에 따로 흡연실을 두기도 어렵고 가게 문을 닫을 형편입니다."

담배 없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특유의 흡연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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