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수사’ 홍완선 재소환

입력 2017.01.23 (15:39) 수정 2017.01.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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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3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재소환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면서 "삼성 합병과 관련해 조사할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본부장은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검은 당시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필요한 양사 합병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 오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주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 합병 당시 반대 의견을 내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홍 전 본부장을 수차례 조사했던 특검이 홍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한 것은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기각 이후 동력이 떨어진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법원에서 적시한 부분에 대해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관련 조사가 끝나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뇌물수수 혐의자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는 취지의 사유로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삼성 수사를 우선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른 대기업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삼성과 관련된 이들이 소환될 가능성이 높고, 조사가 이뤄진 후 다른 대기업 수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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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합병 수사’ 홍완선 재소환
    • 입력 2017-01-23 15:39:37
    • 수정2017-01-23 15:42:54
    사회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3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재소환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면서 "삼성 합병과 관련해 조사할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본부장은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검은 당시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필요한 양사 합병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 오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주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 합병 당시 반대 의견을 내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홍 전 본부장을 수차례 조사했던 특검이 홍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한 것은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기각 이후 동력이 떨어진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법원에서 적시한 부분에 대해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관련 조사가 끝나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뇌물수수 혐의자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는 취지의 사유로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삼성 수사를 우선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른 대기업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삼성과 관련된 이들이 소환될 가능성이 높고, 조사가 이뤄진 후 다른 대기업 수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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