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주호영 “대통령 대표성 위해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입력 2017.01.23 (17:03) 수정 2017.0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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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나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한 연정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와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법 개정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23일(오늘) 주 원내대표를 신임 대표 취임 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다당제이니까 결선투표제 (도입을) 하자고 제안한다. 바른정당도 (결선투표제를) 얘기하지 않느냐"며 "어차피 대통령 후보를 낼 텐데, 후보가 많으면 (최다득표자가) 과반을 넘기기 힘들고 당선되는 순간 여소야대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대선후보가 많은 상태에서 대표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연계해 "연정이 나쁜 게 아니다.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독일처럼 연정하면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다"며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도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호응하며 "제1당이 독식하고 나머지는 배제돼 비판받아왔는데, 의회민주주의가 발달한 서구국가는 결국 협치하지 않느냐"고 호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개혁입법처리와 18세 선거연령 인하에 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박 대표가 "개혁입법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개혁입법인 지 아닌 지는 따져봐야 한다. 마치 안하면 반(反)개혁적으로 비춰져 문제"라고 했다.

또 박 대표가 "18세부터 모든 의무와 권한이 시작되는데 투표권만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우리당 의원의 30%는 고3 교실이 정치에 휩싸인다고 우려한다. 이 문제는 국회 정개특위에 넘기자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대표가 "정개특위에서는 만장일치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래도 도리가 없다. 정당들이 서로 유리한 것만 하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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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3 17:03:13
    • 수정2017-01-23 17:07:16
    정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나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한 연정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와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법 개정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23일(오늘) 주 원내대표를 신임 대표 취임 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다당제이니까 결선투표제 (도입을) 하자고 제안한다. 바른정당도 (결선투표제를) 얘기하지 않느냐"며 "어차피 대통령 후보를 낼 텐데, 후보가 많으면 (최다득표자가) 과반을 넘기기 힘들고 당선되는 순간 여소야대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대선후보가 많은 상태에서 대표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연계해 "연정이 나쁜 게 아니다.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독일처럼 연정하면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다"며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도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호응하며 "제1당이 독식하고 나머지는 배제돼 비판받아왔는데, 의회민주주의가 발달한 서구국가는 결국 협치하지 않느냐"고 호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개혁입법처리와 18세 선거연령 인하에 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박 대표가 "개혁입법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개혁입법인 지 아닌 지는 따져봐야 한다. 마치 안하면 반(反)개혁적으로 비춰져 문제"라고 했다.

또 박 대표가 "18세부터 모든 의무와 권한이 시작되는데 투표권만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우리당 의원의 30%는 고3 교실이 정치에 휩싸인다고 우려한다. 이 문제는 국회 정개특위에 넘기자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대표가 "정개특위에서는 만장일치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래도 도리가 없다. 정당들이 서로 유리한 것만 하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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