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방위상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 자격”

입력 2017.01.23 (18:35) 수정 2017.01.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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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는 23일 지난해말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하는 참배는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 대표질문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데 대한 민진당 오구시 정조회장의 질문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존엄한 목숨을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며 "방위대신 이나다 도모미가 한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간사장은 발언을 통해 "외교는 양국이 '윈윈' 관계가 아니면 잘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도 아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매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이 지금 솔직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거론하며 "이는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비춰봐도 문제가 있다"며 "이를 간과한 한국 정부의 국제적 평가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니카이 간사장은 "재작년 한일 위안부합의를 제대로 지켜달라고 강하게 말하고 싶다"며 "그럼에도 이런 시기야말로 우리쪽에서 협상이나 교류를 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간사장 또한 "부산 소녀상 설치는 빈 협약에 규정한 영사기관의 위엄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과하기 어려운 행위"라면서도 "지금처럼 양국 정부와 국민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때도 없다"고 조기 수습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한국측에 대해서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끈질기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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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3 18:43:04
    국제
아베 일본 총리는 23일 지난해말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하는 참배는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 대표질문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데 대한 민진당 오구시 정조회장의 질문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존엄한 목숨을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며 "방위대신 이나다 도모미가 한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간사장은 발언을 통해 "외교는 양국이 '윈윈' 관계가 아니면 잘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도 아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매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이 지금 솔직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거론하며 "이는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비춰봐도 문제가 있다"며 "이를 간과한 한국 정부의 국제적 평가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니카이 간사장은 "재작년 한일 위안부합의를 제대로 지켜달라고 강하게 말하고 싶다"며 "그럼에도 이런 시기야말로 우리쪽에서 협상이나 교류를 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간사장 또한 "부산 소녀상 설치는 빈 협약에 규정한 영사기관의 위엄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과하기 어려운 행위"라면서도 "지금처럼 양국 정부와 국민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때도 없다"고 조기 수습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한국측에 대해서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끈질기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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