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얼고 장사도 포기…동장군 기세 실감

입력 2017.01.23 (21:13) 수정 2017.01.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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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3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인천 앞 바다가 얼어 유람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동장군의 기세에 잔뜩 움츠러든 하루를, 정연욱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강 위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한강도 상류부터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칼바람에 맞서 두꺼운 옷차림을 하고 나선 사람들.

걸어다닐 엄두도 안납니다.

<인터뷰> 김정임(경기도 고양시) : "최고 추웠어 최고 추웠어 아주. 어떻게 추운지 걸어오는데. 여기서 한참 걸어와야 되거든요 서너 정거장. 너무 추웠어."

추위에 하루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들도 속출합니다.

<인터뷰> 윤효순(서울 영등포시장 상인) : "추워서 너무 없어요. 나오지를 않으니까. 좀 있으면 가야돼 우리도. 추워서 사람 안나와요 해넘어가면."

수면 위 두꺼운 얼음이 내려앉은 바닷가.

어선과 유람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장경민(어선 선주) : "이렇게 추울 땐 고기 잡는 것도 힘들고, 잡히지도 않고. 물이 이렇게 차면 고기도 움직이지를 않잖아요."

서울 근교 저수지는 거대한 스케이트장이 됐습니다.

이곳은 평소 낚시꾼들로 붐비는 곳인데요.

저수지가 얼어붙으면서 이렇게 종일 한산한 모습입니다.

동물원 맹수들도 오늘(23일)은 따뜻한 열선이 깔린 바위 위에서 관람객을 맞고, 중국에서 온 손님 판다만 눈밭을 구르며 신이 났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도 맹위를 떨친 동장군의 기세, 모처럼 한겨울 추위를 실감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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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얼고 장사도 포기…동장군 기세 실감
    • 입력 2017-01-23 21:14:50
    • 수정2017-01-24 1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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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3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인천 앞 바다가 얼어 유람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동장군의 기세에 잔뜩 움츠러든 하루를, 정연욱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강 위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한강도 상류부터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칼바람에 맞서 두꺼운 옷차림을 하고 나선 사람들. 걸어다닐 엄두도 안납니다. <인터뷰> 김정임(경기도 고양시) : "최고 추웠어 최고 추웠어 아주. 어떻게 추운지 걸어오는데. 여기서 한참 걸어와야 되거든요 서너 정거장. 너무 추웠어." 추위에 하루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들도 속출합니다. <인터뷰> 윤효순(서울 영등포시장 상인) : "추워서 너무 없어요. 나오지를 않으니까. 좀 있으면 가야돼 우리도. 추워서 사람 안나와요 해넘어가면." 수면 위 두꺼운 얼음이 내려앉은 바닷가. 어선과 유람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 장경민(어선 선주) : "이렇게 추울 땐 고기 잡는 것도 힘들고, 잡히지도 않고. 물이 이렇게 차면 고기도 움직이지를 않잖아요." 서울 근교 저수지는 거대한 스케이트장이 됐습니다. 이곳은 평소 낚시꾼들로 붐비는 곳인데요. 저수지가 얼어붙으면서 이렇게 종일 한산한 모습입니다. 동물원 맹수들도 오늘(23일)은 따뜻한 열선이 깔린 바위 위에서 관람객을 맞고, 중국에서 온 손님 판다만 눈밭을 구르며 신이 났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도 맹위를 떨친 동장군의 기세, 모처럼 한겨울 추위를 실감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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