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트럼프 압박에 폭스콘도 美 공장 검토

입력 2017.01.23 (21:30) 수정 2017.01.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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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10년 동안 2천5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죠.

실제 트럼프의 투자 압박에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에 이어 외국기업인 도요타와 현대기아차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타이완의 폭스콘도 트럼프의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동안 줄곧 애플에 미국으로의 공장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등 대부분의 제품을 아시아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대선 유세중) : "애플이 아이폰을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만들도록 할 겁니다."

타이완 기업 폭스콘이 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간 1억 대의 아이폰을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생산해 납품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폭스콘은 애플과 함께 값비싼 미국땅에 공장 설립을 검토중입니다.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 미국에서 최대 5만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궈타이밍(폭스콘 회장) : "TV패널은 중요한 산업인데 뜻밖에 미국에는 공장이 없어요. 그래서 계속 고려해왔던 일입니다."

궈 회장은 그러면서도 '보호주의의 대두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더구나 일자리를 뺏길 위기에 놓인 중국마저 폭스콘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세계가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중 사이에 낀 기업들은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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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3 21: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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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10년 동안 2천5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죠.

실제 트럼프의 투자 압박에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에 이어 외국기업인 도요타와 현대기아차도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타이완의 폭스콘도 트럼프의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동안 줄곧 애플에 미국으로의 공장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등 대부분의 제품을 아시아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대선 유세중) : "애플이 아이폰을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만들도록 할 겁니다."

타이완 기업 폭스콘이 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간 1억 대의 아이폰을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생산해 납품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폭스콘은 애플과 함께 값비싼 미국땅에 공장 설립을 검토중입니다.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 미국에서 최대 5만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궈타이밍(폭스콘 회장) : "TV패널은 중요한 산업인데 뜻밖에 미국에는 공장이 없어요. 그래서 계속 고려해왔던 일입니다."

궈 회장은 그러면서도 '보호주의의 대두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더구나 일자리를 뺏길 위기에 놓인 중국마저 폭스콘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세계가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중 사이에 낀 기업들은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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