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충격”

입력 2017.01.23 (23:06) 수정 2017.01.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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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심판 여덟 번째 재판에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챙겼고 최순실 씨와 수시로 통화하는 사이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를 언급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자회견을 열라고 지시한 사람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후에 출석한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자주 통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2, 3주에 한 번씩 최 씨 사무실에 가면 최씨가 전용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했는데, 자신은 박대통령 목소리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컴퓨터로 국무회의 말씀자료 등을 수정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씨와 고영태 씨를 내연관계라고 추측했다"면서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느낀 것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최 씨가 김성우 전 홍보수석의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늘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을 포함한39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의도적인 시간끌기'라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비판에 대통령 측은 "국회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많이 기재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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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충격”
    • 입력 2017-01-23 23:07:25
    • 수정2017-01-23 23: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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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탄핵심판 여덟 번째 재판에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챙겼고 최순실 씨와 수시로 통화하는 사이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를 언급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자회견을 열라고 지시한 사람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후에 출석한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자주 통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2, 3주에 한 번씩 최 씨 사무실에 가면 최씨가 전용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했는데, 자신은 박대통령 목소리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컴퓨터로 국무회의 말씀자료 등을 수정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씨와 고영태 씨를 내연관계라고 추측했다"면서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느낀 것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최 씨가 김성우 전 홍보수석의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늘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을 포함한39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의도적인 시간끌기'라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비판에 대통령 측은 "국회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많이 기재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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