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기문 “난 확고한 보수주의자”

입력 2017.01.24 (02:13) 수정 2017.0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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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생이 관계가 돼 있다고 하고, 조카까지 돼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 건 모든 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동생에게도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명하라, 또 억울한 게 있으면 밝히라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사실 제가 동생을 귀국해서 아직 한 번도 못 만났다"면서 "뉴욕에 있을 땐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올 때 만났고, 전화는 한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생활을 돕고 있어서 제가 연락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정치를 하려면 어떤 정당 세력이 있긴 있어야 한다"고 이른바 '제3지대'에서의 독자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필요한 경우엔 다른 당과도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언짢은 기분을 내비친 데 대해선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해당 언론인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귀국 이후 공개 행보에서 빚어진 실수 또는 해프닝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바심, 열정이 있었던 듯하다"며 "사실이 아닌 걸 확대 보도한 게 있고, 의전상이나 이런 면에서 실수한 게 있지만, 좋은 교훈으로 알고 아주 혹독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진보와 보수를 확연하게 구별하는건 위험하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헌법적 가치와 안보를 튼튼히 한다는 점에서 확고한 보수주의자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처음 있었던 대담 내용을,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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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02:13:06
    • 수정2017-01-24 09:23:28
    특별기획-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생이 관계가 돼 있다고 하고, 조카까지 돼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 건 모든 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동생에게도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명하라, 또 억울한 게 있으면 밝히라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사실 제가 동생을 귀국해서 아직 한 번도 못 만났다"면서 "뉴욕에 있을 땐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올 때 만났고, 전화는 한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생활을 돕고 있어서 제가 연락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정치를 하려면 어떤 정당 세력이 있긴 있어야 한다"고 이른바 '제3지대'에서의 독자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필요한 경우엔 다른 당과도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언짢은 기분을 내비친 데 대해선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해당 언론인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귀국 이후 공개 행보에서 빚어진 실수 또는 해프닝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바심, 열정이 있었던 듯하다"며 "사실이 아닌 걸 확대 보도한 게 있고, 의전상이나 이런 면에서 실수한 게 있지만, 좋은 교훈으로 알고 아주 혹독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진보와 보수를 확연하게 구별하는건 위험하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헌법적 가치와 안보를 튼튼히 한다는 점에서 확고한 보수주의자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처음 있었던 대담 내용을,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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