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이후 매년 121억 적자”

입력 2017.01.24 (09:50) 수정 2017.0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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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계올림픽때문에 강원도가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기장 사후 활용을 하면 매년 적자가 백억 원이 넘을 것이란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과 평창, 정선에는 경기장이 12개나 들어섭니다.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뒤 입니다.

외부 연구 결과, 줄줄이 적자입니다.

연간 적자 규모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36억 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등 2개는 각각 -20억 원 이상, 관동하키센터 등 3개는 각각 -10억 원 이상씩이고, 영동대경기장도 -5억 원 이상입니다.

종합해 보면, 주요 경기장 10개가 버는 돈은 한해 137억 원에 불과한데, 운영비는 258억 원 넘게 듭니다.

매년 121억 원씩 손해가 누적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녹취> 범상규(박사/한국산업전략연구원) : "동계종목들은 솔직히 수익성을 내기가 좀 힘들다. 그 대신에 운영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고요."

여기에, 사후 활용을 위한 각 시설 개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아직까지 사후 관리 주체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린 강릉 하키센터도 대명이 언제까지 맡아줄지 불투명합니다.

이 때문에, 경기장들을 정부나 제3자에게 넘겨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염동열(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인적 자원, 여러 가지 축적된 경험 차원에서 적자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적자가 뻔한 시설들을 맡겠다고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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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올림픽 이후 매년 121억 적자”
    • 입력 2017-01-24 09:54:40
    • 수정2017-01-24 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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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계올림픽때문에 강원도가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기장 사후 활용을 하면 매년 적자가 백억 원이 넘을 것이란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과 평창, 정선에는 경기장이 12개나 들어섭니다.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뒤 입니다.

외부 연구 결과, 줄줄이 적자입니다.

연간 적자 규모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36억 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등 2개는 각각 -20억 원 이상, 관동하키센터 등 3개는 각각 -10억 원 이상씩이고, 영동대경기장도 -5억 원 이상입니다.

종합해 보면, 주요 경기장 10개가 버는 돈은 한해 137억 원에 불과한데, 운영비는 258억 원 넘게 듭니다.

매년 121억 원씩 손해가 누적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녹취> 범상규(박사/한국산업전략연구원) : "동계종목들은 솔직히 수익성을 내기가 좀 힘들다. 그 대신에 운영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고요."

여기에, 사후 활용을 위한 각 시설 개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아직까지 사후 관리 주체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린 강릉 하키센터도 대명이 언제까지 맡아줄지 불투명합니다.

이 때문에, 경기장들을 정부나 제3자에게 넘겨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염동열(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인적 자원, 여러 가지 축적된 경험 차원에서 적자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적자가 뻔한 시설들을 맡겠다고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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