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수지 화보집 작가 “예술 탄압의 시발점”…고소장 제출

입력 2017.01.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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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23)의 화보를 작업한 작가가 화보 사진과 관련해 악성 글을 게시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사진작가 오선혜 씨는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글과 함께 고소인 의사 확인 안내문 사진을 게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 출간된 수지 화보 'suzy?suzy.'가 매춘과 롤리타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게시되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화보에서 수지는 오래된 이발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분위기가 퇴폐적이고, 동화책·크레파스 등을 소품으로 활용한 것을 두고 롤리타(소아성애) 콘셉트로 촬영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관기사] ☞ [K스타] 수지 화보집 선정성 논란…JYP “강력 대응할 것”

이에 수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했고, 같은 날 오선혜 작가도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보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오 작가는 23일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수위나 논지가 너무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목소리를 낸다"며 "롤리타 클리셰 혹은 롤리타 콤플렉스 요소가 짙으니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해달라. 이건 대체 무슨 억지 논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작가는 이어 "이런 억지가 대중예술 탄압의 시발점"이라며 "이때다 싶어 현 사태에 편승해 본질을 흐리고 남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에 실로 기가 찬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보는 이에 따라 이발소 사진의 분위기가 음울하고 음침하게 느껴질 수 있고 그건 저도 인지하고 있다"며 "역광에서 찍거나 원본 파일에 비해 전체적으로 어둡게 인쇄된 화보집 색감이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요소들로 작용하고, 유투브에 떠도는 저화질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 위주로 논란이 점화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볼 순 없다"며 논란이 된 사안 중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오 작가는 "그렇다 해도 그들이 제기하는 반론이나 주장들은 일반적인 선에서 통용되기에는 너무 과하고 도가 지나치다"며 "제 의도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 그들이 증거라고 들이미는 끼워 맞추기식 의미 부여로 매춘 여성, 롤리타 클리셰의 집약체가 된 제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오 작가는 "수지 씨와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유야무야 아니면 말고 식의 태세 전환으로 그냥 넘어가게 두진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선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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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수지 화보집 작가 “예술 탄압의 시발점”…고소장 제출
    • 입력 2017-01-24 17:17:55
    K-STAR
가수 겸 배우 수지(23)의 화보를 작업한 작가가 화보 사진과 관련해 악성 글을 게시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사진작가 오선혜 씨는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글과 함께 고소인 의사 확인 안내문 사진을 게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 출간된 수지 화보 'suzy?suzy.'가 매춘과 롤리타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게시되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화보에서 수지는 오래된 이발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분위기가 퇴폐적이고, 동화책·크레파스 등을 소품으로 활용한 것을 두고 롤리타(소아성애) 콘셉트로 촬영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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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했고, 같은 날 오선혜 작가도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보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오 작가는 23일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수위나 논지가 너무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목소리를 낸다"며 "롤리타 클리셰 혹은 롤리타 콤플렉스 요소가 짙으니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해달라. 이건 대체 무슨 억지 논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작가는 이어 "이런 억지가 대중예술 탄압의 시발점"이라며 "이때다 싶어 현 사태에 편승해 본질을 흐리고 남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에 실로 기가 찬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보는 이에 따라 이발소 사진의 분위기가 음울하고 음침하게 느껴질 수 있고 그건 저도 인지하고 있다"며 "역광에서 찍거나 원본 파일에 비해 전체적으로 어둡게 인쇄된 화보집 색감이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요소들로 작용하고, 유투브에 떠도는 저화질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 위주로 논란이 점화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볼 순 없다"며 논란이 된 사안 중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오 작가는 "그렇다 해도 그들이 제기하는 반론이나 주장들은 일반적인 선에서 통용되기에는 너무 과하고 도가 지나치다"며 "제 의도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 그들이 증거라고 들이미는 끼워 맞추기식 의미 부여로 매춘 여성, 롤리타 클리셰의 집약체가 된 제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오 작가는 "수지 씨와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유야무야 아니면 말고 식의 태세 전환으로 그냥 넘어가게 두진 않을 것"이라며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선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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