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한국인 골프 관광객 상대 강도행각

입력 2017.01.24 (22:13) 수정 2017.01.24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리핀 경찰관들이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을 경찰서에 감금한 채 금품을 빼앗고 몸값까지 뜯은 사실이 드러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중부의 관광도시인 앙헬레스에서는 지난달 30일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 누명을 쓰고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었다.

갑작스레 숙소에 들이닥친 필리핀 경찰관들은 관광객들에게서 1만 페소(약 23만4천 원)의 현금과 컴퓨터, 보석류는 물론 골프채와 골프 신발까지 빼앗았다.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은 약 8시간 동안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지인이 30만 페소(약 700만 원)의 몸값을 전달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아론 아키노 중부 루손 지방경찰청장은 "이들은 필리핀에 그저 골프를 치러 왔을 뿐인데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 7명을 전원 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경찰관들은 형사고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키노 청장은 "(필리핀 법체계상)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와야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피해자들이 다들 공포에 질려 돌아오길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사관이 재차 필리핀 경찰청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진상이 드러나게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리핀 경찰, 한국인 골프 관광객 상대 강도행각
    • 입력 2017-01-24 22:13:39
    • 수정2017-01-24 22:17:22
    국제
필리핀 경찰관들이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을 경찰서에 감금한 채 금품을 빼앗고 몸값까지 뜯은 사실이 드러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중부의 관광도시인 앙헬레스에서는 지난달 30일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 누명을 쓰고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었다.

갑작스레 숙소에 들이닥친 필리핀 경찰관들은 관광객들에게서 1만 페소(약 23만4천 원)의 현금과 컴퓨터, 보석류는 물론 골프채와 골프 신발까지 빼앗았다.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은 약 8시간 동안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지인이 30만 페소(약 700만 원)의 몸값을 전달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아론 아키노 중부 루손 지방경찰청장은 "이들은 필리핀에 그저 골프를 치러 왔을 뿐인데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 7명을 전원 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경찰관들은 형사고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키노 청장은 "(필리핀 법체계상)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이 직접 와야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피해자들이 다들 공포에 질려 돌아오길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사관이 재차 필리핀 경찰청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진상이 드러나게 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