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문에 누명까지…돈 노린 필리핀 경찰
입력 2017.01.25 (21:25)
수정 2017.01.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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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무장 강도 행각을 벌여 문제가 되고 있죠.
지금까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KBS 현지 취재 결과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김 모씨는 지난 2014년 마약 거래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게 연행됐습니다.
김씨가 끌려간 곳은 숨진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경우처럼 경찰청 본부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들은 돈을 요구하며 전기 충격기로 고문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필리핀 경찰 범죄 피해자) : "한쪽 손하고 등, 목까지 아주 새까맣게 탔더라구요."
돈을 주지 않자 현지 경찰들은 김 씨를 마약사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한 김 씨는 지난해 무죄로 석방됐습니다.
<녹취> 김 씨 : "당한만큼 갚아 주고 싶어요. 아직도 (경찰)얼굴들을 기억하니까.(하지만) 열이면 열 하는 이야기가 그냥 한국에 돌아가라고..살고 싶으면..."
앙헬레스에 사는 박 모 씨 역시 현지 경찰에게 우리 돈 3천만원을 뜯겼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했다며 만삭의 부인을 연행한 뒤 집에 있던 박씨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누명을 씌우는 이른바 셋 업 범죄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저는 (경찰서) 안갔죠. 왜냐하면 제가 가면 한국사람들 (셋 업해서) 잡아 넣으면 뭘 어떻게 당할지 알아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람에 대한 필리핀 경찰들의 이같은 셋업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 모 씨 : "여러번 내가 한국 사람을 잡아봤지만 너 같이 돈 안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 이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사람들을 많이 작업했을까.."
이런 가운데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피살 사건의 주범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고위층이 연루된 조직적 법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무장 강도 행각을 벌여 문제가 되고 있죠.
지금까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KBS 현지 취재 결과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김 모씨는 지난 2014년 마약 거래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게 연행됐습니다.
김씨가 끌려간 곳은 숨진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경우처럼 경찰청 본부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들은 돈을 요구하며 전기 충격기로 고문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필리핀 경찰 범죄 피해자) : "한쪽 손하고 등, 목까지 아주 새까맣게 탔더라구요."
돈을 주지 않자 현지 경찰들은 김 씨를 마약사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한 김 씨는 지난해 무죄로 석방됐습니다.
<녹취> 김 씨 : "당한만큼 갚아 주고 싶어요. 아직도 (경찰)얼굴들을 기억하니까.(하지만) 열이면 열 하는 이야기가 그냥 한국에 돌아가라고..살고 싶으면..."
앙헬레스에 사는 박 모 씨 역시 현지 경찰에게 우리 돈 3천만원을 뜯겼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했다며 만삭의 부인을 연행한 뒤 집에 있던 박씨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누명을 씌우는 이른바 셋 업 범죄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저는 (경찰서) 안갔죠. 왜냐하면 제가 가면 한국사람들 (셋 업해서) 잡아 넣으면 뭘 어떻게 당할지 알아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람에 대한 필리핀 경찰들의 이같은 셋업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 모 씨 : "여러번 내가 한국 사람을 잡아봤지만 너 같이 돈 안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 이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사람들을 많이 작업했을까.."
이런 가운데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피살 사건의 주범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고위층이 연루된 조직적 법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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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고문에 누명까지…돈 노린 필리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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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25 21:25:42
- 수정2017-01-25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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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무장 강도 행각을 벌여 문제가 되고 있죠.
지금까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KBS 현지 취재 결과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김 모씨는 지난 2014년 마약 거래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게 연행됐습니다.
김씨가 끌려간 곳은 숨진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경우처럼 경찰청 본부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들은 돈을 요구하며 전기 충격기로 고문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필리핀 경찰 범죄 피해자) : "한쪽 손하고 등, 목까지 아주 새까맣게 탔더라구요."
돈을 주지 않자 현지 경찰들은 김 씨를 마약사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한 김 씨는 지난해 무죄로 석방됐습니다.
<녹취> 김 씨 : "당한만큼 갚아 주고 싶어요. 아직도 (경찰)얼굴들을 기억하니까.(하지만) 열이면 열 하는 이야기가 그냥 한국에 돌아가라고..살고 싶으면..."
앙헬레스에 사는 박 모 씨 역시 현지 경찰에게 우리 돈 3천만원을 뜯겼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했다며 만삭의 부인을 연행한 뒤 집에 있던 박씨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누명을 씌우는 이른바 셋 업 범죄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저는 (경찰서) 안갔죠. 왜냐하면 제가 가면 한국사람들 (셋 업해서) 잡아 넣으면 뭘 어떻게 당할지 알아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람에 대한 필리핀 경찰들의 이같은 셋업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 모 씨 : "여러번 내가 한국 사람을 잡아봤지만 너 같이 돈 안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 이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사람들을 많이 작업했을까.."
이런 가운데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피살 사건의 주범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고위층이 연루된 조직적 법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무장 강도 행각을 벌여 문제가 되고 있죠.
지금까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KBS 현지 취재 결과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김 모씨는 지난 2014년 마약 거래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게 연행됐습니다.
김씨가 끌려간 곳은 숨진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경우처럼 경찰청 본부 주차장이었습니다.
경찰들은 돈을 요구하며 전기 충격기로 고문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필리핀 경찰 범죄 피해자) : "한쪽 손하고 등, 목까지 아주 새까맣게 탔더라구요."
돈을 주지 않자 현지 경찰들은 김 씨를 마약사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한 김 씨는 지난해 무죄로 석방됐습니다.
<녹취> 김 씨 : "당한만큼 갚아 주고 싶어요. 아직도 (경찰)얼굴들을 기억하니까.(하지만) 열이면 열 하는 이야기가 그냥 한국에 돌아가라고..살고 싶으면..."
앙헬레스에 사는 박 모 씨 역시 현지 경찰에게 우리 돈 3천만원을 뜯겼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했다며 만삭의 부인을 연행한 뒤 집에 있던 박씨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누명을 씌우는 이른바 셋 업 범죄입니다.
<인터뷰> 박 모 씨 : "저는 (경찰서) 안갔죠. 왜냐하면 제가 가면 한국사람들 (셋 업해서) 잡아 넣으면 뭘 어떻게 당할지 알아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람에 대한 필리핀 경찰들의 이같은 셋업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 모 씨 : "여러번 내가 한국 사람을 잡아봤지만 너 같이 돈 안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 이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사람들을 많이 작업했을까.."
이런 가운데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피살 사건의 주범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해, 고위층이 연루된 조직적 법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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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국 기자 bkk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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