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 최순실 개입 여지 없어…도움받은 것 전혀 몰라”

입력 2017.02.01 (16:45) 수정 2017.02.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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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씨의 국무회의 개입과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을 부인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으로 오늘(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열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유 의원은 "국무회의에 외부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제가 근무하는 동안은 그런 여지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의 안건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부처 간 의견이 조율됐다는 것이고 국무회의에서 찬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법령을 다 분석하면 이해관계가 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또, 지난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나가기 직전 열린 국무회의 개최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전에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당시 국무회의 개최에 최 씨가 관여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 최 씨가 제안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달 19일 재판에서 "최 씨가 2013년 10월 27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훌쩍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순방 가기 전에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를 잡아보라 하자'고 말했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연설문 수정과 홍보 분야에서 최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런 것을 국정기획수석으로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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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에 최순실 개입 여지 없어…도움받은 것 전혀 몰라”
    • 입력 2017-02-01 16:45:29
    • 수정2017-02-01 16:51:10
    사회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씨의 국무회의 개입과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을 부인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으로 오늘(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열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유 의원은 "국무회의에 외부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제가 근무하는 동안은 그런 여지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의 안건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부처 간 의견이 조율됐다는 것이고 국무회의에서 찬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법령을 다 분석하면 이해관계가 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수석은 또, 지난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나가기 직전 열린 국무회의 개최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전에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당시 국무회의 개최에 최 씨가 관여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 최 씨가 제안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달 19일 재판에서 "최 씨가 2013년 10월 27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훌쩍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순방 가기 전에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를 잡아보라 하자'고 말했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연설문 수정과 홍보 분야에서 최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런 것을 국정기획수석으로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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