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선언…외신 긴급 속보 타전

입력 2017.02.01 (18:19) 수정 2017.0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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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전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32.8%)에 한참 뒤지는 13.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이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연관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에 연관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진 것을 불출마 선언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반 전 총장이 보수당 수장들을 만난 뒤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반 전 총장이 이번 대선에서 보수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더 이상 보수 진영 후보로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WSJ는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 반 전 총장은 국내 지지율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강력한 한 사람이었지만, 탄핵 이후 자국 언론과 경쟁자들로부터 극심한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점차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NHK,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도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신속히 보도했다.

NHK는 반 전 총장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모아 대선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차지한 만큼, 출마 포기는 한국내에서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반 전 총장이 지난달 12일 귀국한 뒤, 각지를 방문하거나 유력 정치인과 만나는 등 출마를 준비해 왔고, 지난달 3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개정을 위한 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합의에 대해 평가한 발언과 귀국 뒤의 언행 등을 둘러싸고 거센 비난에도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긴급 뉴스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향후 대선 정국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 정계에 실망감을 느껴 정치개혁과 국가 화합을 포기한다"는 반 전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불출마 배경에 대해 "미국 검찰이 250만달러의 뇌물 공여혐의를 받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을 체포해 넘겨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오늘(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인격살인에 관한 음해와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명분이 실종되면서 제 개인과 가족, 10년간 봉직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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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불출마 선언…외신 긴급 속보 타전
    • 입력 2017-02-01 18:19:37
    • 수정2017-02-01 18:31:49
    국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전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32.8%)에 한참 뒤지는 13.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이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연관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에 연관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진 것을 불출마 선언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반 전 총장이 보수당 수장들을 만난 뒤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반 전 총장이 이번 대선에서 보수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더 이상 보수 진영 후보로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WSJ는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 반 전 총장은 국내 지지율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강력한 한 사람이었지만, 탄핵 이후 자국 언론과 경쟁자들로부터 극심한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점차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NHK,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도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신속히 보도했다.

NHK는 반 전 총장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모아 대선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차지한 만큼, 출마 포기는 한국내에서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반 전 총장이 지난달 12일 귀국한 뒤, 각지를 방문하거나 유력 정치인과 만나는 등 출마를 준비해 왔고, 지난달 3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개정을 위한 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합의에 대해 평가한 발언과 귀국 뒤의 언행 등을 둘러싸고 거센 비난에도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긴급 뉴스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향후 대선 정국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 정계에 실망감을 느껴 정치개혁과 국가 화합을 포기한다"는 반 전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불출마 배경에 대해 "미국 검찰이 250만달러의 뇌물 공여혐의를 받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을 체포해 넘겨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오늘(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인격살인에 관한 음해와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명분이 실종되면서 제 개인과 가족, 10년간 봉직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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