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수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

입력 2017.02.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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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그 사실을 인식한다. 꿈을 꾸면서 자신의 행동을 지켜본다. 이런 기이하지만 한번쯤은 겪어본 듯한 수면현상을 ‘루시드 드림’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2010)처럼 꿈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한국영화 ‘루시드 드림’이다.

2일 오전, CGV압구정에서는 김준성 감독의 ‘루시드 드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사는 이 영화를 ‘기억추적 SF스릴러’라고 홍보한다.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한 가운데 루시드 드림‘에 대한 베일이 한 꺼풀 벗겨졌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고발 전문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는 해외 필름마켓을 통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해외 프로모 영상이 공개되었다. 꿈을 소재로 하는 영화답게 환상적인 편집이 눈에 띄었다. 비록 엄청난 제작비의 ‘인셉션’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히 ‘꿈’다운 영상이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을 10kg을 찌웠다가 뺀 고수는 “체중조절은 설경구 선배가 전문이다.”면서 “아들을 잃어버리기 전과 이후의 달라진 대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아들을 잃어버린 후엔 쇠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기자니까 싸움을 잘했을 것 같지도 않고, 악과 깡만 가진 채 아들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초능력자>에 이후 두번째 SF장르에 도전한 고수는 “SF장르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다. <루시드 드림>은 비현실적인 상황이 연속되다가도 어느 순간 현실적인 감정과 마주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을 잘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CG라는 것이 어떻게 장면을 완성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우와 스태프 사이의 믿음이 중요한 영화라 생각했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을 중시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통해 가고 싶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더니 “ 2014년 4월 16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강혜정은 대호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 소현으로 등장한다. “말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입에 정말 안 붙었다. 어미 처리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후시녹음 때 보완하였다. 촬영하다 문득문득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고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박유천은 이번 영화에서 대호의 루시드 드림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남자 디스맨 역으로 출연한다. 박유천의 출연 분량에 대해 감독은 “박유천이 연기한 ‘디스맨’ 캐릭터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히든 캐릭터고, 원래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큰 편집없이 영화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개봉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CG분량이 상당하다 보니 완성도를 위해 후반 작업이 길어졌다. 여기에 음악이나 믹싱 문제도 있어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개봉시기를 조율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환은 영화에서 심부름센터 대표로 고수를 도와주는 역할이다. 김 감독은 “대학에서 단편영화를 작업할 때 박인환 배우를 무작정 찾아가 출연을 부탁한 적이 있다.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어서 무척 바쁘실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후배이기도 한 나의 열정을 잘 봐주셔서 영화에 참여해주셨다. 그 때 나중에 입봉하면 꼭 써달라고 말씀주셨고, <루시드 드림> 속 멋쟁이 퇴물 조폭 역할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시나리오를 드렸다.”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와 같이 개봉된다. 이병헌과 고수는 같은 소속사 배우이다. 이런 경쟁구도에 대해 고수는 “이병헌 선배와는 지금 <남한산성> 촬영을 같이 하고 있다. 개봉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싱글 라이더>는 우리 영화와는 다른 영화라고 하셨고, 영화가 겹치지 않으니 각자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배급(상영)이 확정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배급을 맡은 NEW는 이 작품 전에 <판도라>를 넷플릭스에 통해 배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었다.



[사진제공=로드픽쳐스/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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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그 사실을 인식한다. 꿈을 꾸면서 자신의 행동을 지켜본다. 이런 기이하지만 한번쯤은 겪어본 듯한 수면현상을 ‘루시드 드림’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2010)처럼 꿈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한국영화 ‘루시드 드림’이다.

2일 오전, CGV압구정에서는 김준성 감독의 ‘루시드 드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사는 이 영화를 ‘기억추적 SF스릴러’라고 홍보한다.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한 가운데 루시드 드림‘에 대한 베일이 한 꺼풀 벗겨졌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고발 전문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는 해외 필름마켓을 통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해외 프로모 영상이 공개되었다. 꿈을 소재로 하는 영화답게 환상적인 편집이 눈에 띄었다. 비록 엄청난 제작비의 ‘인셉션’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히 ‘꿈’다운 영상이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을 10kg을 찌웠다가 뺀 고수는 “체중조절은 설경구 선배가 전문이다.”면서 “아들을 잃어버리기 전과 이후의 달라진 대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아들을 잃어버린 후엔 쇠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기자니까 싸움을 잘했을 것 같지도 않고, 악과 깡만 가진 채 아들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초능력자>에 이후 두번째 SF장르에 도전한 고수는 “SF장르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다. <루시드 드림>은 비현실적인 상황이 연속되다가도 어느 순간 현실적인 감정과 마주하는 지점이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을 잘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CG라는 것이 어떻게 장면을 완성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우와 스태프 사이의 믿음이 중요한 영화라 생각했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을 중시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고수는 루시드 드림을 통해 가고 싶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더니 “ 2014년 4월 16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강혜정은 대호의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 소현으로 등장한다. “말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입에 정말 안 붙었다. 어미 처리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후시녹음 때 보완하였다. 촬영하다 문득문득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고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박유천은 이번 영화에서 대호의 루시드 드림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남자 디스맨 역으로 출연한다. 박유천의 출연 분량에 대해 감독은 “박유천이 연기한 ‘디스맨’ 캐릭터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히든 캐릭터고, 원래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큰 편집없이 영화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개봉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CG분량이 상당하다 보니 완성도를 위해 후반 작업이 길어졌다. 여기에 음악이나 믹싱 문제도 있어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개봉시기를 조율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환은 영화에서 심부름센터 대표로 고수를 도와주는 역할이다. 김 감독은 “대학에서 단편영화를 작업할 때 박인환 배우를 무작정 찾아가 출연을 부탁한 적이 있다.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어서 무척 바쁘실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후배이기도 한 나의 열정을 잘 봐주셔서 영화에 참여해주셨다. 그 때 나중에 입봉하면 꼭 써달라고 말씀주셨고, <루시드 드림> 속 멋쟁이 퇴물 조폭 역할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시나리오를 드렸다.”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와 같이 개봉된다. 이병헌과 고수는 같은 소속사 배우이다. 이런 경쟁구도에 대해 고수는 “이병헌 선배와는 지금 <남한산성> 촬영을 같이 하고 있다. 개봉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싱글 라이더>는 우리 영화와는 다른 영화라고 하셨고, 영화가 겹치지 않으니 각자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배급(상영)이 확정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배급을 맡은 NEW는 이 작품 전에 <판도라>를 넷플릭스에 통해 배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었다.



[사진제공=로드픽쳐스/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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