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식 숙청…“세습 독재 유지 수법”

입력 2017.02.03 (23:29) 수정 2017.0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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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공포통치의 주범이었던 김원홍 제거는 김 씨 일가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측근을 이용하고 없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북한 김 씨 일가의 숙청사를 강나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북한 보위대학 광장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막 국가안전보위상으로 임명된 김원홍은 서슬이 퍼랬습니다.

<녹취> 김원홍(국가보위상/2014년) : "혁명의 수뇌부와 혼연일체를 이룬 고위전사들이 있는 한 선군조선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입니다."

최룡해와 손잡고 장성택을 처형한 뒤였습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김원홍의 손에 처형당했습니다.

주요 걸림돌을 제거하자 김정은은 이번에는 당 조직지도부를 동원해 김원홍을 쳤습니다.

김 씨 일가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써먹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숙청입니다.

김정일은 97년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해 서관희 농업담당 비서 등 수천 명을 숙청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정적 제거에 앞장섰던 빨치산파까지 결국에는 숙청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이 아버지, 할아버지가 썼던 통치술들을 배웠고, 그것을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를 묻히며 세습독재에 충성을 바친 김원홍도 결국은 김정은 손에 해임당하며 돌고 도는 김 씨 일가의 피의 숙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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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려막기식 숙청…“세습 독재 유지 수법”
    • 입력 2017-02-03 23:30:42
    • 수정2017-02-03 23: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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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공포통치의 주범이었던 김원홍 제거는 김 씨 일가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측근을 이용하고 없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북한 김 씨 일가의 숙청사를 강나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북한 보위대학 광장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막 국가안전보위상으로 임명된 김원홍은 서슬이 퍼랬습니다.

<녹취> 김원홍(국가보위상/2014년) : "혁명의 수뇌부와 혼연일체를 이룬 고위전사들이 있는 한 선군조선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입니다."

최룡해와 손잡고 장성택을 처형한 뒤였습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김원홍의 손에 처형당했습니다.

주요 걸림돌을 제거하자 김정은은 이번에는 당 조직지도부를 동원해 김원홍을 쳤습니다.

김 씨 일가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써먹는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숙청입니다.

김정일은 97년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위해 서관희 농업담당 비서 등 수천 명을 숙청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정적 제거에 앞장섰던 빨치산파까지 결국에는 숙청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이 아버지, 할아버지가 썼던 통치술들을 배웠고, 그것을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를 묻히며 세습독재에 충성을 바친 김원홍도 결국은 김정은 손에 해임당하며 돌고 도는 김 씨 일가의 피의 숙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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