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중국갑부 실종 미스터리…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7.02.07 (17:53) 수정 2017.02.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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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홍콩 정재계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수면 위의 인물'은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삼삼오오 모여 눈치보며 수군거리는 '수면 아래의 인물'은 바로 홍콩에서 불현듯 사라진 젊은 갑부 '샤오젠화(肖建華, 46)'이다.

샤오젠화의 실종 스토리는 '중국당국 납치설'로 시작해 '홍콩 사법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 훼손에 대한 우려'로, 그리고 다시 '중국 정재계의 검은 유착관계 문제'에 대한 지적을 거쳐 이제는 '베이징의 권력투쟁과 숙청'으로까지 논란과 해석이 번지고 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갑부 샤오젠화 회장, 그에게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홍콩 호텔서 실종...샤오젠화는 누구?

중국의 설날인 춘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새벽 1시쯤, 홍콩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샤오젠화 회장은 정체 불명의 남성 5~6명을 따라 나선 뒤 실종됐다.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이 이 남성들과 함께 호텔을 떠나는 모습만 폐쇄회로(CCTV) 화면에 남겼을 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샤오 회장이 '사복을 입은 중국 공안에 강제연행 됐다'고 보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에 납치됐다'고 썼다. 심지어 빈과일보는 '이번 납치에 홍콩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 갑부 홍콩서 납치”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 갑부 홍콩서 납치”

1971년생인 샤오젠화 회장은 중국 투자회사 밍톈(明天, Tomorrow)그룹 창업자로, 자산 규모가 400억 위안(약 6조 7천억 원)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32위(조사기관 후룬)에 올라있다. 적어도 9개의 상장기업과 12개 은행, 6개 증권사 등 30개의 금융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5세 때 베이징대 법학과에 입학한 수재로, 1989년 천안문사태 당시 학생회장이었지만 시위에 반대하고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졸업 후 컴퓨터 판매 등을 했지만 구체적인 재산 형성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어 '신비의 갑부'라고 불린다.

다만 샤오 회장이 수많은 '유력인사'들의 연줄로 성장했다는 설에는 이견이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지난 2014년 '샤오가 사업을 성장시키고 축재하는 데 중국공산당 고위급의 협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여러 명의 유력 가족을 대신해 일했다'고 평가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큰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이다. 지난 2012년 6월 블룸버그는 치차오차오 부부의 자산이 3억 7.600만 달러라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샤오젠화는 치차오차오가 소유한 회사에 24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이들 부부의 재산 증식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서 치료"...의혹만 키운 해명

이런 배경을 지닌 샤오 회장이 실종되면서 홍콩과 서방 매체의 주목을 받게 되자, 밍톈그룹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회사 이름의 SNS 웨이신에는 지난달 30일 "샤오젠화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잇따라 이달 1일에는 이례적으로 홍콩 명보에 전면광고 형식을 빌어 샤오 회장 본인 명의의 성명도 게재됐다. 그 내용을 음미해 보자.

명보에 게재된 샤오젠화의 성명명보에 게재된 샤오젠화의 성명

1. 현재 해외에서 치료 중이며 곧 언론을 만나겠습니다.
2. 중국정부가 문명 법치의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오해할 필요 없습니다. 중국 본토로 납치된 사실이 없습니다.
3. 본인은 애국적인 화교로 국가의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일도 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반대세력이나 조직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4. 본인은 캐나다 공민이자 홍콩 영주권자로 캐나다 영사와 홍콩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홍콩경찰에 신고했던 샤오 회장의 부인은 '일을 키우지 말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신고를 철회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곧바로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불과 하루이틀 만에 홍콩 언론들이 그가 실제로 현재 중국 본토에 있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명이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운 꼴이 됐다. 샤오젠화 회장은 왜 이런 뻔한 거짓 성명을 내놔야 했을까? 중국정부를 문명법치 정부라 치켜세우고, 반대세력이 아니라고 호소하고, 캐나다 시민권이 있다고 강조하는 그의 성명에서 '진심'보다는 '모종의 다급함'이 읽혀졌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흔들리는 홍콩 사법자치...일국양제 훼손 논란

이번 사건은 지난 2015년 10월 발생한 코즈웨이베이 서점 직원들의 실종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해당 서점 직원 5명은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책을 출판해 판매하다 차례로 소식이 끊긴 뒤 중국 본토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국양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관련 보도] ☞‘반중국 홍콩 출판인 잇단 실종…항의 시위’(2016. 1. 11)

당시 중국 본토로 끌려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한 직원의 딸은 샤오젠화 사건을 접한 뒤 "홍콩에서 이런 일이 일종의 추세가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홍콩 입법회의 민주파 의원들도 "중국 당국이 무단으로 넘어와 법을 집행한 것이라면 일국양제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이라며 경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홍콩 반환 당시, 중국과 영국은 2047년까지 50년 동안 군사와 외교를 제외한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일국양제(一國兩制)'이다. 이를 규정한 '홍콩기본법'에 따라 중국당국은 홍콩에서 법을 집행할 수 없다. 그러나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이 약속은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한 모래성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한 모습이다.

'너무 많이 아는 게 화근'...권력투쟁 희생양?

그렇다면 중국 당국은 왜 이런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샤오젠화를 본토로 데려간 것일까?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당초 제기된 예측은 샤오 회장의 언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은 '그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반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올해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1인 권력체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권력투쟁설이 유력하게 등장한 것이다. 갈래는 2가지다.

먼저 시 주석이 장기 권력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큰누나 부부의 재산증식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다른 파벌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파의 견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란 견해다.

정반대의 또다른 견해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저항세력을 공격할 수 있는 치명적인 증거를 샤오 회장이 갖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샤오 회장이 중국에 온 것은 중국 정치지도자 가족들의 뇌물 등 부패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샤오 회장이 시 주석의 반대세력 제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머지 않아 대규모 인적 청산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재로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상상인지 알 수 없다.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간의 관심은 샤오젠화 조사 이후 중국당국의 칼끝이 과연 누구를 겨눌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분명한 건 샤오젠화 회장이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은밀한 거래를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재벌로 성장했지만 바로 그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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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7 17:53:50
    • 수정2017-02-07 19:37:05
    특파원 리포트
최근 중국과 홍콩 정재계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수면 위의 인물'은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삼삼오오 모여 눈치보며 수군거리는 '수면 아래의 인물'은 바로 홍콩에서 불현듯 사라진 젊은 갑부 '샤오젠화(肖建華, 46)'이다.

샤오젠화의 실종 스토리는 '중국당국 납치설'로 시작해 '홍콩 사법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 훼손에 대한 우려'로, 그리고 다시 '중국 정재계의 검은 유착관계 문제'에 대한 지적을 거쳐 이제는 '베이징의 권력투쟁과 숙청'으로까지 논란과 해석이 번지고 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갑부 샤오젠화 회장, 그에게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홍콩 호텔서 실종...샤오젠화는 누구?

중국의 설날인 춘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새벽 1시쯤, 홍콩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샤오젠화 회장은 정체 불명의 남성 5~6명을 따라 나선 뒤 실종됐다.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이 이 남성들과 함께 호텔을 떠나는 모습만 폐쇄회로(CCTV) 화면에 남겼을 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샤오 회장이 '사복을 입은 중국 공안에 강제연행 됐다'고 보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에 납치됐다'고 썼다. 심지어 빈과일보는 '이번 납치에 홍콩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 갑부 홍콩서 납치”
1971년생인 샤오젠화 회장은 중국 투자회사 밍톈(明天, Tomorrow)그룹 창업자로, 자산 규모가 400억 위안(약 6조 7천억 원)으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32위(조사기관 후룬)에 올라있다. 적어도 9개의 상장기업과 12개 은행, 6개 증권사 등 30개의 금융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5세 때 베이징대 법학과에 입학한 수재로, 1989년 천안문사태 당시 학생회장이었지만 시위에 반대하고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졸업 후 컴퓨터 판매 등을 했지만 구체적인 재산 형성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어 '신비의 갑부'라고 불린다.

다만 샤오 회장이 수많은 '유력인사'들의 연줄로 성장했다는 설에는 이견이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지난 2014년 '샤오가 사업을 성장시키고 축재하는 데 중국공산당 고위급의 협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여러 명의 유력 가족을 대신해 일했다'고 평가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큰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이다. 지난 2012년 6월 블룸버그는 치차오차오 부부의 자산이 3억 7.600만 달러라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샤오젠화는 치차오차오가 소유한 회사에 24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이들 부부의 재산 증식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서 치료"...의혹만 키운 해명

이런 배경을 지닌 샤오 회장이 실종되면서 홍콩과 서방 매체의 주목을 받게 되자, 밍톈그룹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회사 이름의 SNS 웨이신에는 지난달 30일 "샤오젠화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잇따라 이달 1일에는 이례적으로 홍콩 명보에 전면광고 형식을 빌어 샤오 회장 본인 명의의 성명도 게재됐다. 그 내용을 음미해 보자.

명보에 게재된 샤오젠화의 성명
1. 현재 해외에서 치료 중이며 곧 언론을 만나겠습니다.
2. 중국정부가 문명 법치의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오해할 필요 없습니다. 중국 본토로 납치된 사실이 없습니다.
3. 본인은 애국적인 화교로 국가의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일도 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반대세력이나 조직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4. 본인은 캐나다 공민이자 홍콩 영주권자로 캐나다 영사와 홍콩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홍콩경찰에 신고했던 샤오 회장의 부인은 '일을 키우지 말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신고를 철회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곧바로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불과 하루이틀 만에 홍콩 언론들이 그가 실제로 현재 중국 본토에 있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명이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운 꼴이 됐다. 샤오젠화 회장은 왜 이런 뻔한 거짓 성명을 내놔야 했을까? 중국정부를 문명법치 정부라 치켜세우고, 반대세력이 아니라고 호소하고, 캐나다 시민권이 있다고 강조하는 그의 성명에서 '진심'보다는 '모종의 다급함'이 읽혀졌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흔들리는 홍콩 사법자치...일국양제 훼손 논란

이번 사건은 지난 2015년 10월 발생한 코즈웨이베이 서점 직원들의 실종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해당 서점 직원 5명은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책을 출판해 판매하다 차례로 소식이 끊긴 뒤 중국 본토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국양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관련 보도] ☞‘반중국 홍콩 출판인 잇단 실종…항의 시위’(2016. 1. 11)

당시 중국 본토로 끌려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한 직원의 딸은 샤오젠화 사건을 접한 뒤 "홍콩에서 이런 일이 일종의 추세가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홍콩 입법회의 민주파 의원들도 "중국 당국이 무단으로 넘어와 법을 집행한 것이라면 일국양제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이라며 경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홍콩 반환 당시, 중국과 영국은 2047년까지 50년 동안 군사와 외교를 제외한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일국양제(一國兩制)'이다. 이를 규정한 '홍콩기본법'에 따라 중국당국은 홍콩에서 법을 집행할 수 없다. 그러나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이 약속은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한 모래성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한 모습이다.

'너무 많이 아는 게 화근'...권력투쟁 희생양?

그렇다면 중국 당국은 왜 이런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샤오젠화를 본토로 데려간 것일까?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당초 제기된 예측은 샤오 회장의 언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은 '그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반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곧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올해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1인 권력체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권력투쟁설이 유력하게 등장한 것이다. 갈래는 2가지다.

먼저 시 주석이 장기 권력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큰누나 부부의 재산증식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다른 파벌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파의 견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란 견해다.

정반대의 또다른 견해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저항세력을 공격할 수 있는 치명적인 증거를 샤오 회장이 갖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샤오 회장이 중국에 온 것은 중국 정치지도자 가족들의 뇌물 등 부패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샤오 회장이 시 주석의 반대세력 제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머지 않아 대규모 인적 청산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재로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상상인지 알 수 없다.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간의 관심은 샤오젠화 조사 이후 중국당국의 칼끝이 과연 누구를 겨눌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분명한 건 샤오젠화 회장이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은밀한 거래를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재벌로 성장했지만 바로 그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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