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정읍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 일치

입력 2017.02.08 (11:07) 수정 2017.0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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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지만, 두 농장 사이에 역학관계가 거의 없어 전파 경로 추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를 정밀 검사한 결과,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과 같은 유형인 O ME-SA Ind 2001(오 메사 인디아 이공공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 ME-SA Ind 2001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O SEA Mya-98(오 에스 이 에이 미얀마 구팔)바이러스와 혈청형은 O(오)형으로 똑같지만 유전자 염기서열은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잔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아니라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은의 젖소농장과 정읍의 한우농장은 직선 거리상으로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두 농장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학요인도 없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항체형성률 조사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집계한 항체형성률이 소의 경우 97.5%에 이르렀으나,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경우 19%와 5%에 그쳤다며, 이는 표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표본으로 선정된 농가에서 한 마리만 항체 검사를 하던 방식을 바꿔 농가당 6마리씩 항체 검사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소와 돼지, 축산 차량 등의 이동을 금지시키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이 오늘 새벽 0시부터 해제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늘부터 전국에 있는 소 3백여만 마리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최근 3개월 이내에 백신 접종을 한 소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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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정읍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 일치
    • 입력 2017-02-08 11:07:17
    • 수정2017-02-08 11:11:30
    경제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지만, 두 농장 사이에 역학관계가 거의 없어 전파 경로 추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의 한우농가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를 정밀 검사한 결과,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과 같은 유형인 O ME-SA Ind 2001(오 메사 인디아 이공공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 ME-SA Ind 2001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O SEA Mya-98(오 에스 이 에이 미얀마 구팔)바이러스와 혈청형은 O(오)형으로 똑같지만 유전자 염기서열은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잔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아니라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은의 젖소농장과 정읍의 한우농장은 직선 거리상으로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두 농장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학요인도 없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항체형성률 조사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집계한 항체형성률이 소의 경우 97.5%에 이르렀으나,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경우 19%와 5%에 그쳤다며, 이는 표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표본으로 선정된 농가에서 한 마리만 항체 검사를 하던 방식을 바꿔 농가당 6마리씩 항체 검사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소와 돼지, 축산 차량 등의 이동을 금지시키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이 오늘 새벽 0시부터 해제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늘부터 전국에 있는 소 3백여만 마리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최근 3개월 이내에 백신 접종을 한 소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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