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승진, ‘금수저’ 4.9년…‘흙수저’ 24년

입력 2017.02.08 (19:19) 수정 2017.0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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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사원이 임원이 되는걸 흔히들 "별을 단다"고 하죠. 임원 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란 말입니다.

그런데 오너 일가들은 입사해서 임원 승진까지 평균 5년이 걸리지 않은 반면 일반 회사원은 24년이 걸렸습니다.

일부 창업자 자녀들은 입사를 임원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와 개인 사무실, 높은 연봉에 넉넉한 업무 추진비까지, 그래서 기업의 임원은 셀러리맨의 꽃,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자리로 불립니다.

파격적인 대우만큼이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원이 되기까진 평균 24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50대 그룹 오너일가 구성원은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후대로 가면 이 기간은 더욱 짧아져 창업 1~2세대는 5.1년 만에, 그 자녀 세대는 4.2년 만인 평균 33살의 나이로 임원이 됐습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전 효성 회장처럼 바로 임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경쟁을 거치지 않고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빠른 임원 승진은 중요 의사 결정과 조직 운영에 있어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임원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기업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해 기업의 인사 검증 절차를 오너 일가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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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 승진, ‘금수저’ 4.9년…‘흙수저’ 24년
    • 입력 2017-02-08 19:21:54
    • 수정2017-02-08 20:35:11
    뉴스 7
<앵커 멘트>

회사원이 임원이 되는걸 흔히들 "별을 단다"고 하죠. 임원 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란 말입니다.

그런데 오너 일가들은 입사해서 임원 승진까지 평균 5년이 걸리지 않은 반면 일반 회사원은 24년이 걸렸습니다.

일부 창업자 자녀들은 입사를 임원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와 개인 사무실, 높은 연봉에 넉넉한 업무 추진비까지, 그래서 기업의 임원은 셀러리맨의 꽃,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자리로 불립니다.

파격적인 대우만큼이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원이 되기까진 평균 24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50대 그룹 오너일가 구성원은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후대로 가면 이 기간은 더욱 짧아져 창업 1~2세대는 5.1년 만에, 그 자녀 세대는 4.2년 만인 평균 33살의 나이로 임원이 됐습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전 효성 회장처럼 바로 임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경쟁을 거치지 않고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빠른 임원 승진은 중요 의사 결정과 조직 운영에 있어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임원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기업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해 기업의 인사 검증 절차를 오너 일가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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