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최순실에게 청와대 수첩 받아”

입력 2017.02.09 (10:36) 수정 2017.02.09 (14: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성민 더블루K 대표가 최순실 씨로부터 청와대 업무수첩을 받았고 회사 업무에 청와대 인사들이 수시로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오늘(9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를 어떻게 인지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최 씨 지시로 업무 제안서나 연구과제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최 씨가 표지에 개인 명함을 넣어 어디론가 가져갔고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에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수첩을 최 씨가 받아와서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첩이 안종범 전 수석이 사용한 수첩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추측된다고도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법인 설립 당시 최 씨가 자신에게 주식 포기각서를 요구해 서명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법인 설립 전 최 씨가 주식 포기각서를 전화로 요구했고 플레이그라운드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가져온 각서에 서명하고 날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루K 지분구조는 조 전 대표가 40%, 고영태씨가 30%, 감사가 30% 맞느냐'라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등기부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지만 포기각서를 썼기 때문에 최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더블루K 자본금 1억 모두 최순실 씨 자금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영태 씨가 현금으로 5천만 원을 가져와 법인통장에 입금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최 씨의 정체를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 씨의 이름을 최서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나오길래 의아했고 이후 따져보니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소개로 최 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도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성민 “최순실에게 청와대 수첩 받아”
    • 입력 2017-02-09 10:36:38
    • 수정2017-02-09 14:36:18
    사회
조성민 더블루K 대표가 최순실 씨로부터 청와대 업무수첩을 받았고 회사 업무에 청와대 인사들이 수시로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오늘(9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를 어떻게 인지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최 씨 지시로 업무 제안서나 연구과제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최 씨가 표지에 개인 명함을 넣어 어디론가 가져갔고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에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수첩을 최 씨가 받아와서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첩이 안종범 전 수석이 사용한 수첩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추측된다고도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법인 설립 당시 최 씨가 자신에게 주식 포기각서를 요구해 서명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법인 설립 전 최 씨가 주식 포기각서를 전화로 요구했고 플레이그라운드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가져온 각서에 서명하고 날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루K 지분구조는 조 전 대표가 40%, 고영태씨가 30%, 감사가 30% 맞느냐'라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등기부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지만 포기각서를 썼기 때문에 최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더블루K 자본금 1억 모두 최순실 씨 자금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영태 씨가 현금으로 5천만 원을 가져와 법인통장에 입금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대표는 최 씨의 정체를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 씨의 이름을 최서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나오길래 의아했고 이후 따져보니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소개로 최 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